지존감이 낮아요.
안녕하세요 현재 수능을 앞둔 고3 재학생입니다.
공부를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낮은 자존감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 받고 피곤해해서 글 올려요.
초등학교 때 이사온 이후 완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초, 중학교 때 따돌림을 당해서 그런지 인간관계에 서툴다 못해 사회성이 거의 없는 정도에요.
고등학교를 올라온 지금은 많은 친구들도 사귀고 나름 잘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친구들과 놀고 와도 내가 내뱉은 말실수들 때문에 하루종일 우울할정도로 자존감이 낮아요. 친구들이 칭찬을 해줘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내가 친구들 관계에 꼽사리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에서 절 흉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매일 목욕을 해도 제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생각 때문에 사람들과 밀착해 있으면 혼자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아요.
이런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다보니 자그마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돼요. 물건이 제가 기억하는 자리에 없으면 누가 훔쳐갔다는 생각 먼저 들고, 옆에 지나가는 사람이 기침만 해도 나한테 의도적으로 기침을 했다는 생각이 문뜩 들기까지 해요.
최근에는 이런것들이 심해져서 3월 초중반 즈음에 상담을 받고싶다고 부모님에게 말씀을 드렸어요. 부모님은 알겠다 하시고 함께 가서 짧게 상담을 받았는데 청소년 우울증이 있는 것같고 추가로 adhd가 의심된다는 소리를 듣고 테스트를 받아보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받지 않고 있어요. 아무래도 부모님 세대에 정신병원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해서 그런지 테스트 관련 이야기만 꺼내도 떨떠름해 하시고 심지어는 두분이서 싸우기까지 하셔서 말을 못꺼내는 상태에요.
현재 부모님의 지원도 없고 친구들에게는 말도 못꺼내는 상태에요. 주변에 이야기할 곳 하나 없이 이렇게 있다가는 정말 좋지 못한 생각으로 이어질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