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관한 일이면 항상 깜빡깜빡 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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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3853js
10달 전
가족에 관한 일이면 항상 깜빡깜빡 해요.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를 자퇴한 10대 청소년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된 계기는 평소 기억력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자부하는 제가 가족과 관련 된 일이라면 항상 놓치게 되는 기억이 생겨서 입니다. 친구들의 일이라면 반쯤 흘려들어서 기억을 못 할 때가 많긴 한데, 가족들은 또 달라요.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 들으려 하는데 침대로 돌아와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모든 경우가 그런게 아니에요. 가족들이 저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했을 때만 그렇습니다. 가족과 마찰이 심하게 생겨서 욕도 먹고 엊어맞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다음날, 혹은 이틀만 지나도 그들과 멀쩡히 지냅니다. 평범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싸웠던 생각이 나면 되게 울고 싶을 때도 있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할 때도 있어요. 싸우고 난 후에도 가족들이 집을 나가면 컵을 던져서 깨트리거나 휴대폰을 던져서 액정이 나갔던 적도 있어요. 자해행동을 하기도 했고요. 이렇게 화가 났었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교를 부리고 웃어요. 저를 이해하지 못 하겠어요. 진짜 미친 듯이 억울했는데 정신차리면 가족들 앞에서 또 웃고 있어요. 진짜 왜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싸우고 난 직후에는 충동적으로 자살시도를 하기도 했고 자해행동도 보였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것도 아니에요. 하루 이틀 지난 것 뿐인데 그냥 거의 다 잊어버립니다. 친구 사이에는 사소하게 뒤틀려도 오래 남는데. 진짜 왜 이러는 걸까요?
스트레스두통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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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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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가족들과 큰 갈등을 자주 잊는 마카님에게
#우울 #스트레스 #두통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카님이 가족 속 갈등이 컸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까먹는 부분이 염려되어 댓글을 남깁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이 친구들 사이에서는 사소한 부분이 뒤틀려도 오래 남고, 웬만한 부분에선 기억력이 괜찮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의 갈등상황이 있을 땐 금방 잊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부분들이 있어 의아하시군요. 심지어 가족들로 인해 컵이나 휴대폰을 던져 깨뜨리기도하고, 자해를 하기도 했는데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보통 우리는 특정 부분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할때가 있어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는 내가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벅차거나 힘들거나 무서울 때 기억이 드문드문 나지 않고 문득 떠오르면 감정이 흘러넘치고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아마도 마카님께선 갈등 후에 아무렇지 않게 행동을 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그 갈등으로 인해 무척이나 마음이 힘들고 괴로워서 잊어버리시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반복되다보면, 가족갈등과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고, 더욱 더 그런 갈등들을 적응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회피하는 모습이 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그렇기에 지금의 갈등이 무척이나 크겠지만 조금씩 그 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하고 만들어나가는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학교 내에 있는 WEE센터를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각 구에 위치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좋습니다.
물론 마인드 카페의 심리상담을 통해 여러 전문가 선생님들과 의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이 굉장이 클텐데 일상을 지속하고 가족들에게 다시 다가가 마음을 나누려는 마카님의 모습이 애쓰고 있다고 느껴져 마음이 갑니다. 좀 더 따뜻한 마음이 마카님에게 자주 들길 바라며 댓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anywayy
10달 전
싸우고 빨리 화해하면 오히려 좋은거 아닌가요? 가족끼리 불화가 커지면 나쁜 것밖에 없죠. 아니면 해결되었으면 하는 일이 해결되지 않아서 답답하신 건가요? 쓰니님이 이 일에 어떤 의미부여를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3853js (글쓴이)
10달 전
@anywayy 화해를 하는게 아니에요. 가족들은 계속, 여전히 저한테 욕을 하고 화를 내고 때릴 듯이 굴고 저에게 주는 모든 용돈을 끊으려 하는데 그게 화해를 하는거면 좀 아닌 것 같아요. 해결이 되지 않아서 답답한게 아니라 잘 모르겠어요. 가족과의 관계에 갑과 을이 생기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일방적으로 굽히고 들어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계속 깜뻑깜빡한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 더러워요. 저도 잘은 모르겠어요. 제가 이 일에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투정인건지 잘 모르겠어요.
anywayy
10달 전
@3853js 무시당하고 싶지 않고 날 인정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은 가족들에게 원망감과 분노를 느끼시는 것 같아요. 충분히 그럴수 있어요 이해해요. 글쓴이님이 잘못된게 아니에요. 자신에게 힘이 있고 저사람은 없다는 이유만으로 남을 괴롭히는건 나쁜 일이죠. 무시하는 그 사람이 나쁜 것이지, 결코 무시받는 쓰니님이 잘못된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냥 쓰니님께선 독립하기 전까지 쓰니님의 방식으로 가족관계를 형성, 유지한것 뿐이에요. 기왕이면 편하게 버티다 나가는게 좋죠. 그들에게 너무 과몰입 하진 마세요. 그들 또한 각자 말못할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을 테니. 만약 그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사정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구지 쓰니님이 뭔갈 하지 않아도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그러니 쓰니님은 쓰니님 인생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