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 님, 먼저 원하시던 상담 전공 대학원에 입학하시는 것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같은 과 동기들과 관계가 틀어져 있을 때 입시를 준비하시는 게 얼마나 어려우셨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와 노력으로 원하시는 바를 이루어 내셨네요. 이제 첫 발을 내딛으셨으니, 앞으로도 더더욱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수련 과정이나, 상담에 대한 정보들은 대학원 입학 전의 단계에서는 학과 내에서 알음알음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 더 불안하고 외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마카 님께서 입시 과정에서도 정보가 부족함에 불안함을 느끼시던 때들이 잦으셨겠지만, 최근에 개강과 수업 준비를 앞두고 특히 불안함이 찾아오신 것 같아요. 아직 개강을 하기 전이라 대학원 차원에서 별도로 안내되는 내용도 아직이었을 것 같고, 혼자서 정보를 찾지 못하고 계신다는 것이 많이 막막하셨을 것 같아요. 대학원에 재학을 하실 예정이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원 차원에서 제공하거나 안내하는 커리큘럼이 있습니다만, 마카 님께서 어떤 대학원에 입학 예정이신지를 몰라 다소 조심스럽네요. 학부와 달리 훨씬 좁은 세계로, 전문성을 가질 세계로 나아가는 첫 발이기 때문에 마카 님께서 충분히 모르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감각이 많이 두려우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자대로 진학하신 것인지, 타대로 진학하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후자라면 마카 님께서 조금 더 적응과 관계를 위해 애쓰셔야 할 부분도 있으실 거에요. 어렵고 힘든 대학원 과정동안 비슷한 발달 단계를 가진 사람들끼리 의지하고 응원하는 것이 대학원 과정을 견디는 데에 참 중요한 요소이고, 더 나아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수련 과정을 견디시는 데에 중요한 자원이 되어요. 그렇기 때문에 마카 님께서 대학원 과정에서는 꼭 마음 맞는 동기와 함께, 조금 더 편안하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와 마음 맞는 동기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대학원과 수련 과정에서 경험하시는 불안함과 두려움이 정말 크게 줄어드실 거에요.

가장 먼저 마카 님께서 원하시는 답을 드리자면, 집단상담이나 워크샵 참여등과 관련해서는 한국상담심리학회나 한국상담학회의 홈페이지에서 주로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두 학회 모두에서 수련하시는 경우도 있고, 재학하시는 대학원에서 주로 수련하는 학회에 맞추어 수련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보통 대학원 첫 학기 개강 전 OT 등에서 학회 가입 등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진행해 주실 겁니다. 두 학회 모두 강도 높은 수련 과정을 요구하지만, 학회마다 기준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입학 직전 혹은 입학 후에 과사무실의 안내를 먼저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상담의 경우, 대학원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1-2학기 정도는 상담과 관련된 기초 실습이나 교육을 듣고 난 후, 관리 하에 개인상담 실습을 시작합니다. 학교마다 실습과정에 있어 다소의 차이는 있습니다. 아직 입학하지 않으신 상황이기 때문에, 마카 님께서 개인적으로 상담 실습을 하실 수 있는 자리를 찾으시는 것은 어려우실 거에요. 개인상담을 받는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학회 홈페이지에서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상담사들을 검색하여 연락을 취해 볼 수도 있고, 혹은 근처의 상담센터를 검색해 자격이 계시는 선생님들께 상담을 받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최소한 대학원 졸업, 상담심리사 또는 전문상담사 2급 이상의 선생님들께 상담을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마카 님, 무언가 새로운 시작에 있어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은 개인에게 굉장히 큰 두려움과 불안을 주지요. 아직 개강 전임에도 불구하고 마카 님께서 이 정도의 고민과 불안을 느끼시는 점은 학부에서의 경험도 분명히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잘 견뎌오셨지만, 아픈 기억이고 힘들었던 경험이기 때문이에요.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앞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달래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