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에 신경쓰지 않는 법을 알고싶어요
제 성격 자체가 감정기복이 많이 심하고 남이 하는 말에 신경을 많이 써요. 눈치도 많이 보고요 한마디로 피곤한 성격이에요. 그렇다고해서 이런 생각중인것을 남에게 얘기하는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데 상대방 말투가 조금이라도 달라진것 같으면 '나 때문에 그런가?', '나 혹시 뭐 잘못했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되면서 그 사람에게 더 잘보이려고 신경을 엄청 써요.
그런데 알고보니 저 때문이 아니라 그냥 컨디션이 안좋거나 그 사람 기분이 좋지 않은거였어요
당장 제 자신도 그럴때가 많으면서 사소한거에 신경쓰며 제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거죠
사실 어렸을때 왕따를 심하게 당했어요. 아무 이유없이 당했던건데 .. 그때 부모님이 저를 방치하셨거든요
왕따 당하는걸 알면서도요.
학교도 아닌 학원에서 당했던건데, 보통의 부모님들은 그만두게 하거나 선생님들께 말씀을 드리던데 저희 부모님은 방치를 하셨어요. 나중에 여쭤보니 저를 강하게 키우려고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불우가정은 아니에요. 오히려 하고싶은건 다 하게 해주셨고 가족끼리 사이도 좋아요.
하지만 저희 가족들 자체가 저같은 성격 + 엄청 소심 + '내가 그냥 참자' 이런 성격이에요)
그래서 제가 잘못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때부터 남의 눈치를 보고 살았어요. 다시 따돌림을 당하게 될까봐, 사람들에게 소외를 당할까봐..
결국에는 성인이 되고나서도 불안장애로 이어져 1년간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며 약을 복용했어요.
현재는 약도 병원도 끊은 상태이고요. 예전보다 훨씬 멘탈도 나아지고 제 자신이 노력도 하려고 하지만 무너질때가 사실 더 많아요
유튜브도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데 몇십년을 그래왔어서 그런지 당장 고쳐지지가 않아요
부당함을 느낄때 할말은 하기도 하고 저를 괴롭게 하는 사람들이랑은 손절도 치고 하는데.. 그래도 100프로 나아지지가 않네요
남의 눈치를 보거나 남이 하는 말에 더이상 신경쓰고싶지 않아요. 제 자신에만 집중하고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만 신경쓰고 싶어요. 그리고 사소한 일에 서운해하거나 감정 상하고 싶지도 않아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마카님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