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5년 사람들이 혐호스러워 화가나요.
고객 대면하는 카운터에서 근무한지 5년이 되었습니다. 점점 성격이 예민하다 못해 비정상으로 변해가고 지 자신이 컨트롤할 수가 없어 도움을 청합니다.
우선 일반 사람들이 너무 싫고 다 밉게만 보입니다. 길을 가다가 조금이라도 목소리가 크거나, 심지어 에스컬레이터에서 빨리 내리지 않고 천천히 머뭇머뭇하는 사람이 있으면 갑자기 저 안에서부터 화가 불쑥 튀어나와서 어깨를 치고 지나가거나 일부러 째려보며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운전하고 가다가 별로 화낼 일도 아닌데 욱해서 창문내리고 ***을 지르고요. 가족들도 작은 일에도 예민하고 화내는 모습에 당황스러워해요. 늘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다는 느낌이 강하고, 그렇다고 후련하지도 않고 늘 자책합니다.
식당, 아울렛 가면 애들 우는 소리, 질서없는 아주머니들 모든 노이즈에 예민해지는게 느껴져요. 몸에 가시가 돋는 기분입니다. 어제는 식당에만 다녀왔는데 마음속으로 주변 사람들이 그냥 밉고 먹는거 말하는거 꼴뵈기가 싫었습니다. 밥먹고 즐겁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런 일에 에너지를 쓰니 집에 오니 탈진이 되었어요.
근무할때도 문제입니다. 직업 의식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그러려니’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상대방에게 언제 해봤는지 기억도 나지않아요.
“왜 이런걸 나한테 물어보지?’
“말했는데 왜 또 물어보지?’
모든 사람이 귀찮은 존재고 멍청하고 저에게 피해만 주는 것 같아요. 티내지 않으려고 친절해야한다고 해도 마음와 행동이 달라야하니 근무도 지옥같고 출근도 힘이 듭니다. 차라리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진단서를 받고 병가 신청을 하고싶은 마음이에요.
5년 사이에 제가 너무 달라졌습니다.
예민 분노 걱정 자책 늘 따라다닙니다. 너무 사는게 힘이듭니다. 저 자신 하나 다루질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