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5년 사람들이 혐호스러워 화가나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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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hoho1234
일 년 전
서비스업 5년 사람들이 혐호스러워 화가나요.
고객 대면하는 카운터에서 근무한지 5년이 되었습니다. 점점 성격이 예민하다 못해 비정상으로 변해가고 지 자신이 컨트롤할 수가 없어 도움을 청합니다. 우선 일반 사람들이 너무 싫고 다 밉게만 보입니다. 길을 가다가 조금이라도 목소리가 크거나, 심지어 에스컬레이터에서 빨리 내리지 않고 천천히 머뭇머뭇하는 사람이 있으면 갑자기 저 안에서부터 화가 불쑥 튀어나와서 어깨를 치고 지나가거나 일부러 째려보며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운전하고 가다가 별로 화낼 일도 아닌데 욱해서 창문내리고 ***을 지르고요. 가족들도 작은 일에도 예민하고 화내는 모습에 당황스러워해요. 늘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다는 느낌이 강하고, 그렇다고 후련하지도 않고 늘 자책합니다. 식당, 아울렛 가면 애들 우는 소리, 질서없는 아주머니들 모든 노이즈에 예민해지는게 느껴져요. 몸에 가시가 돋는 기분입니다. 어제는 식당에만 다녀왔는데 마음속으로 주변 사람들이 그냥 밉고 먹는거 말하는거 꼴뵈기가 싫었습니다. 밥먹고 즐겁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런 일에 에너지를 쓰니 집에 오니 탈진이 되었어요. 근무할때도 문제입니다. 직업 의식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그러려니’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상대방에게 언제 해봤는지 기억도 나지않아요. “왜 이런걸 나한테 물어보지?’ “말했는데 왜 또 물어보지?’ 모든 사람이 귀찮은 존재고 멍청하고 저에게 피해만 주는 것 같아요. 티내지 않으려고 친절해야한다고 해도 마음와 행동이 달라야하니 근무도 지옥같고 출근도 힘이 듭니다. 차라리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진단서를 받고 병가 신청을 하고싶은 마음이에요. 5년 사이에 제가 너무 달라졌습니다. 예민 분노 걱정 자책 늘 따라다닙니다. 너무 사는게 힘이듭니다. 저 자신 하나 다루질 못합니다.
분노조절스트레스우울불안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47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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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내 자신에게 휴식이 필요합니다.
#감정노동 #직무스트레스 #스트레스해소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고객 대면 카운터에서 근무하신지 5년이 되었고 근무하는 동안 차츰 자신의 성격이 예민해지고,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지시는 것 같네요. 근무할 때도 친절해야하는 것을 알지만 그게 마음에서 우러나지지가 않아 그렇게 해야하는 상황 자체도 괴롭고 힘이 드신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어느 순간부터 감정노동근로자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이슈가 많이 나오고 있지요. 아무래도 사람을 끊임없이 상대해야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업종에 있다보면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마치 내가 잘못한 것인양 내게 따지는 사람, 호통치는 사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 설명을 해줘도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이 나를 향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더라도 그 말들을 직접적으로 받아내는 주체는 나이기 때문에 결국은 그 말들 때문에 내가 상처받고, 내가 지쳐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5년간 근무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일을 겪으셨겠어요. 듣기좋은 말도 한두번인 법인데 대체로 부정적인 말들 혹은 지속적으로 내게 요구하는 말들을 들으면, 그 말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요. 그것은 곧 그 말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에 대한 미운 마음, 싫은 마음으로 확대되어 그저 불특정 다수에게서 화가 일어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내 마음에 여유의 공간이 사라지면 그만큼 시야가 좁아지고, 생각이 한쪽으로만 치우쳐 다른 긍정적인 생각들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지금 상황에서 느껴지는 것은 마카님에게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5년간 근무하면서 혹시 좀 길게나마 쉴 수 있는 기간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쉬는 기간동안 나에게 충분히 쉼을 주셨는지 궁금해요. 어떤 일을 하든지 중간에 쉬어가는 시간들은 필요합니다. 아무리 기름을 매번 가득 채우고 달리는 차라고 해도 쉬지 않고 달리기만 한다면 그 차는 언젠가는 고장이 날 수밖에 없지요. 잠시 시동도 끄고 가만히 한 자리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시간들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충분한 쉼을 통해 조금 에너지가 생겼다면 내 안에 계속 박혔던 부정적 메시지들을 긍정적 메시지로 전환시키는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근무를 할 때 '왜 나에게 물어보지?', '말했는데 또 왜 물어보지?'라는 생각이 들고 그들이 멍청하고 내게 피해를 주는 존재라고 여겨진다면, 내 생각대로 내 위치를 바꿔보는 거예요. '저 사람들은 진짜 바보고, 멍청해서 똑똑한 나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똑똑하고 자비로운 내가 멍청하고 가엾은 사람들을 위해 가르쳐주겠다. 은혜를 베풀어주겠다.' 이런 생각으로 접근을 해보세요. 또 한가지 방법은 만약 누군가 나에게 끊임없이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 밖으로는 소리를 지를 수는 없으니 속으로 '그만'이라고 외치고 더이상 그의 말이 내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상상을 해보는 거예요. 그들의 이야기를 내가 다 내 마음 속, 머리 속으로 저장할 수는 없습니다. 내 스스로 그 말들을 거부해보는 거예요. 그리고 화가 나는 상황에서는 심호흡을 크게 하는 것이 내 격앙된 감정을 이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크게 3초간 들이쉬고, 3초간 숨을 멈추었다가 4초간 후 하고 길게 내쉬어 보세요.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열릴 수 있어요.
마카님,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은 내 감정과도 연결이 되기에 많이 힘이 듭니다. 그럴 때 오늘 말씀드린 내용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그럼에도 내 스스로가 잘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느껴지시면 상담을 통해 답답함을 해소하고 적절한 방법들을 찾아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마카님께서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looooo8909
일 년 전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저도 서비스직 7년째 하고 있습니다. 직업이니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손님이 들어오는 문소리만 들려도 짜증이 나고 한숨이 나고 표정관리가 안됩니다. 빨리 나가줬으면 좋겠고 필요치 않은 말 한마디만 걸어도 짜증을 넘어서 분노가 치밀어요. 손님이 나간뒤엔 혼자서 온갖 상스러운 욕을 내뱉네요. 나 이게 정상이 맞나, 내가 미쳐가나, 이게 흔히들 말하는 분노조절장애인가 싶기도 해요... 딱히 쉴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어떻게하면 나아지고 괜찮아질지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라서 댓글 남깁니다. 같이 힘내요...ㅠㅠ
hohohoho1234 (글쓴이)
일 년 전
@looooo8909 저도요. 자주 웃고 욕은 절대 밖으로 하질 않았는데 이제는 대놓고 째려보고, 욕하고 속으로 잔인하고 무서운 생각까지 해요. 이렇게 변한 제 자신이 싫으니 더 동굴 속으로 숨고만 있어요. 예전의 제가 그립습니다. 저도 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쉬는 시간 만큼은 정말 푹 쉬는 방법을 찾으려고요. 아 저는 명상이 조금 도움이 되더라고요. 한번 해보셔요..! 후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처음에는 우리도 이러지 않았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지키려다가 이렇게 어긋나 버린게 아닐까요 ㅜㅜ .. 다 미워하는 방법으로… 8909님 늘 오늘이 어제보다 더 낫길 바라요. 많이 힘들죠? ㅠㅠ 토닥토닥.
looooo8909
일 년 전
@hohohoho1234 명상은 해보지않았는데 한 번 해볼게요! 맞아요, 우리도 처음엔 이러지 않았는데 사람 상대하는 일을 오래하다보니, 또 별의 별 인간군상을 다 겪다보니 노이로제에 걸린건 아닌지...ㅠㅠ 인류애마저 식어가는 나를 보며 참 씁쓸합니다... 토닥토닥, 92님도 오늘보단 내일이 더 나은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hohohoho1234 (글쓴이)
일 년 전
송주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몇 번을 다시 읽고 읽고 정말 며칠 만에 마음 속에 파도가 가라앉은 차분한 저녁이에요. 잘 들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jaymie
일 년 전
내 얘긴줄。。。
okgoing
일 년 전
저도 서비스직 하고 사람들이 너무싫어져 3년을 휴식기에빠져서 집순이와 혼여행을 갓는데 물론 여유적으로돈을벌어놧고 정말이지 살것만같더라구요 세상이달리보이고 근데 다시또 사람들대면업무보려니 부딪히긴 매한가지엿어요 절에가서 저는정신수양하는편인데 비워버리고옵니다.울기도하구요 어느날되면 그게스트레스해소처럼 되더라구요
hohohoho1234 (글쓴이)
일 년 전
@okgoing 하 영원히 피하지 않는 이상 결국은 저 자체가 극복 방법을 찾지 않는이상 어려운 문제네요. 한적한 곳 가서 정신수양 좋은 방법이네요! ㅜㅜ 저도 얼른 해소 방법을 찾고싶어요~~
okgoing
일 년 전
@hohohoho1234 힘내세요 자신을 잘알고잘지켜야만이 이겨낼수있는거라고 어떤분이그러더라구요 저는아직잘모르겟지만 같이이겨내봅시다 아자아자!!
hohohoho1234 (글쓴이)
일 년 전
@!6f9fe5ee5e667301cc2 와.. 간호사 10년차 존경스럽습니다.. 요주의 인물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주변에 화내는 직원으로 찍혔어요.. 저도 제 자신을 위해서 올해 안에는 그만두는게 목표에요. 기술도 아니고 제 에너지 갈아서 쏟는 느낌이에요 서비스직.. 적성에 안맞으니까 저만 망가지고 오래 일 못하겠네요.. 퇴사 용기낸 멋진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food9
일 년 전
그게 번아웃이 와서 그렇대요 잠깐 일을 쉬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ㅠㅠ 힘내세요.. 저도 서비스직 일하고 있는데 진상 올때마다 진이 빠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