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번히 칼자루를 남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상대 감정 읽는데 엄청 빠릅니다.
감정이 읽히니 맞춰주고 상대가 좋아할 만한 것을 요구하기도 전에 해주고 즐거워합니다.
상대 의견에 반대 되는 의견을 말 하게 되는 경우
불편해 보이는 상대를 보면 신경이 쓰여서 내 의견과 주장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립니다.
' 나로 인해 상대 마음이 불편해졌다 ' 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너무 불안해져서 상대의 감정이 풀리도록 비위를 맞추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주장이 옳음에도 상대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는 불안감에 눈치 보는 일을 반복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 왜 OO씨는 칼자루를 항상 남에게 넘겨줘요 "
칼자루를 상대에게 넘겨주고 을이 되는 상황의 반복입니다ㅠㅠ
아들도 예외가 아니네요.
애착관계에 있거나, 안보고 살 수 없는 사람들 에게 의견을 이야기해서 상대가 불편하게 받아들이면, 불안해서 눈치보고 비위를 맞추느니 제 의견을 봉쇄하고 사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혼자 참고 사는게 억울해서 한번 씩 감정이 터질 때가 있습니다.
참고로 전 50이 넘은 아줌마입니다ㅠㅠ
내가 이런 사람인 걸 알아차리고, 상대의 불편한 표현에 불안해서 눈치보는 일을 안하고 싶습니다.
평생을 남 신경쓰고 챙기면서 살아서 그런지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