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울함의 원인을 모르겠어요
16살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힘든 일이 있어서 참고 참다가 울면 자꾸 뛰어내릴 생각부터 들어요
예전에는 내가 불쌍해서라도 살아야지 하고 참았는데 요즘에는 불쌍해서 죽고 싶어져요
요즘 제가 뛰어내리는 걸 막는 건
죽어서 어떻게 될까 내가 여기서 죽으면 진짜 끝이 나나 너무 아프지는 않을까 하는 많은 고민과 두려움 때문에 못 뛰어내리고 있어요
이 고민들이 끝나면 뛰어내릴까봐 걱정이 되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누구 앞에서 울지 못하는 성격이라 꾹꾹 누르고 참다가
소리도 못 내며 울어요 소리 내서 우는법을 잊었거든요
그렇게 울다가 그치면 머리는 깨질듯이 아프고 숨이 차요
힘든 일이 있으면 잊자! 하고 해소되지 않은채로 잊어버려서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른채로 울고만 있을 때도 많았어요
이러다가는 제가 정말 죽어버릴 것 같아서 상담을 받아봐야하나 싶은데 어떻게 가야할지, 어떻게 알아봐야할지도 모르겠고
제 상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께 나 상담 받고 싶다고 어떻게 얘기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왜 힘든지도 몰라서 정말 미칠 것 같아요
그냥 잊자 잊자 하고 일단 묻어뒀던 일들이 사소한 일로 드러날 때 아무것도 모른채로 울고만 있는 제 자신이 불쌍해요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감으로 지금처럼 불면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책상에 앉아있어도 내가 뭘 고민하는지 모른채로 고민해요
늪에 빠진 것처럼 막막해요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