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하고싶고 의욕도없는데 어떡하죠?
32살 기혼녀에요 아이는없어요
29살에 결혼했고 그전 20대때는 제대로된 직장을 다닌적이없어요 전문대 졸업후 전공이 안맞아서 전공과 상관없는 알바같은 일만해서 경력이나 스펙으로 쌓인게없어요
내일배움으로 자격증 준비하던것도 중도포기하고 그러다가 29살에 결혼하게됐어요
결혼후 1년정도 콜센터 알바하다가 정신적으로 힘겨워서 그만두고 낼배움카드로 학원다니다가 또 중도포기하고 1년째 놀고있는 상태입니다. 달라지고는 싶은데 하기가 너무싫어요 무슨일을 해도 항상 끝이 안좋았던적이 많아서 내 스스로한테 믿음도 없어졌고 난 할수없을거란 생각이 자꾸들어서 언젠가부턴 시작조차도 잘안하려하고해요
내일배움도 달라져야겠단 생각때문에 두번이나 한건데 두번다 중도포기했고 그 당시엔 관심있는 분야같이보여서 했던것도 막상 배우니 흥미없고 잘못하는것같이 느껴졌어요 그러다보니 난 결국 머리가 너무나빠서 몸쓰는일이나 해야하나싶은데 전에 공장 알바했었는데 정말 너무 최악으로 힘들었어서 공장일은 하기싫고 ... 어차피 안달라질거아니 이젠 내 스스로를 속이려고 이런 생각이 들때면 마주하지않고 다른데로 시선을 돌려요 괜히 넷플릭스 들어가서 시즌이 엄청긴 미드같은걸 보기시작한다던가 게임하던가..
이렇게 피하려고한다는걸 아는데 그걸또 안다는 인지조차 하기싫은가봐요 약아진것같아요 ㅠㅠ 그리고 집에혼자있는게 지루할때도있는데 그렇게 싫지가않아요 편하고 좋으니까 더바뀌기 싫어요 간단한 산책이라도하는게 좋다 그래서 하루이틀 나가다보면 또 어느새 합리화시켜서 오늘 미세먼지 경보왔으니까 오늘은 안해야지하면서 집에 누워있는 제모습이 넘 한심하네요 누가들으면 진짜 한심하고 욕할거아는데 그래도 안바껴요 제스스로 한심하단걸 인정해서 주변에서 뭐라해도 자존심도 안깎여요 걍 맞는말이지 알고있는데 안바뀌는걸 어떡해 나는답이없어 이런생각?? 허송세월보내는거 싫어서 바껴야지 바껴야지하는데 결국 제자리고 나이는 먹어가고 이렇게 살다가 서울역에가거나 파지줍는거 아닌가싶고 아는데도 지금 당장은 따뜻한 집이있고 걍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합리화하면서 안바뀌네요 저같은사람은 밖에 나앉아봐야 정신차리겠죠..?ㅠㅠ
제가 생각해도 전 진짜 말로해선 안듣는것같아요 두드려패면 무서워서 할런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그렇게해줄만한 사람이없어요 진짜 때리라는게아니라 강력하게 해줄.. 저희 남편은 저를못이겨요
그리고 또 그렇게해줄사람 원한다하면서도 싫은소리 듣기싫어서 막상 또 그런 사람이있으면 제가 차단해버려요 진짜 성격이상하죠.. 글쓰다보니 자아성찰을 하게되네요
암튼 그러다보니 막가파가됐어요 하고픈대로 다하고살고 놀고먹고 한량이따로 없네요 외벌이라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로운것도 아닌데 이제 아이도 가져야해서 다시 좀 직면해볼까하는데 막상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유튭에 무기력 극복하는 영상에서 작은 목표세워서 이루기 이런거 있던데 전 작은일은 해내도 스스로한테 칭찬이안돼요 그까짓게 뭐라고 이런생각이들어요 별로 성취감도없고 걍 이렇게 살다가 나중에 서울역가서 후회하겠죠 ..ㅋㅋ 휴
여기글쓰신분들 다들 비슷하겠지만 전 제가 젤 답없는것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