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커리어에 대한 고민때문에 힘드네요..
저는 30살로 결혼한지 내년이면 3년이 되어요. 원래는 영어강사로 일했는데 남편과 함께 아빠가 오랫동안 운영하신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승계 목적인데 이게 법적으로는 10년이 걸리는 일이고 무엇보다 제가 하고싶은 분야나 일이 아니에요....그렇다고 제가 1타 강사라서 아쉬운게 없는 사람이면 모를까 그런것도 아니라 군말없이 시작했지만..
회사가 안바빠서 제가 할일이 없습니다..실장님 한분이 모든일을 맡아해서 제가 그 밑에서 배우는중인데 지난주부터 진짜 제가 하는일은 단 1도 없어요..맨날 와서 시간 때우고 가요..연말이라 세금 계산이 때문에 바쁘다지만..
더구나 요새는 아빠는 앞으로 취미활동 할수있게 회사 지하 공사 때문에 회사일은 신경도 안쓰고 계신데 그렇게 할수있을만큼 실질적으로 일이 없어요..딱 벌만큼 버는 중소회사 인거죠.
이런 소리하면 배부른 소리한다 그럼 그냥 월급루팡하면 되지 라는 말 들을까봐 아무한테도 말못하고 있어요..이제 어린나이도 아닌거 같아 강사직으로 돈벌면서 따로 내가 하고싶은일 하고싶은데 용기가 안나는거 같습니다. 제가 안나오게 되면 남편만 이 회사에 다니는 문제도 따로 얘기해봐야하고..
예전부터 부모님 말씀 잘듣는, 늦둥이 외동딸로 오랜시간 살다가 이제 저만의 길을 가려고 하다보니 어디가서 직장 못 구할만큼 능력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겁을낼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싶다가도 부모님과의 관계가 안좋아질까봐도 있지만 앞으로 출산을 계획할때 가장 큰 고민인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용기가 안나고 있어요.
어떤길이든 내가 선택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걸 잘 알고있지만 그 무게감을 다시 느끼려니 두려움이 앞서는가봐요..여기에 털어놓고 용기든 위로든 조언이든 듣고싶어 털어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