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앞에서 자꾸 눈물이 나요ㅜ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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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가족들 앞에서 자꾸 눈물이 나요ㅜ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여자입니다. 제 우울증세가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정확히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요... 올해 여름부터 혼자 있을 때 우는 시간이 늘어나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남들 앞에서나 길에서나 아무것도 못하게끔 눈물이 터져나온 것 같아요. 확실한 우울증 동기는 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제가 너무 작게 느껴지고 모든게 제 잘못 때문에 나빠진 것 같긴 해요ㅜ 근데 제 문제는 대학 동기들이나 선배들이랑 있을 땐 괜찮은 날이 많고 우울을 숨길 수 있을 정도인데, 가족들이나 더 친한 친구들이랑은 아예 대화도 못하겠다는 거예요... 가족들은 제가 우울증이 있는 걸 알고 있고, 제가 눈물을 흘려도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시고, 다른 주제도 던져주시면서 다른 생각할 수 있게 해줘요. 그런데도 혼자 있을 때보다 더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단톡방은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겠고, 가족들은 눈만 마주쳐도 미안해서 눈물이 나구요... 저 땜에 불편하실 거 알아서 같이 밥도 먹어보려했는데 눈물을 참느라 역효과였던 것 같아요ㅜㅜㅜ 저는 어떻게 해야 가족들이랑 다시 편하게 밥먹을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우울의욕없음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9개, 댓글 4개
상담사 프로필
이연실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않으려고 혼자 견디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우울 #상호작용 #관계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입니다. 우울증을 혼자 견뎌내시느라 많이 애쓰고 계시네요.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작게 느껴지고 자신 탓으로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동기들이나 선배들과 있을 때는 우울감이 덜한 것 같은데 좀 더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있을 때는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에게 불편감을 줄까 봐 조심스러워하고 미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마카님의 우울증세를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더 친밀한 사람들과 있을 때 더 우울하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반응을 보면 마카님의 눈물을 보고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고 다른 주제로 전환하는 것이 마카님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마카님께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울 증세가 있을 때 마카님의 마음을 모른 척 하는 것이 마카님을 더 외롭고 서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인데도 마카님의 아픔을 함께 해주지 않은 것 같아 우울감이 더 커졌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가족들의 행동을 보면서 마카님께서는 우울증은 숨겨야 하는 것고 부적절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부적절하고 숨겨야 할 것을 가진 자신까지도 초라하고 부적절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 가족이 마카님의 우울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을 보면 마카님 가족의 상호작용 방식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든 상황이 벌어지면 회피하는 패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의 고통이나 아픔을 이해하려는 시도보다는 회피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께서 우울감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자기 감정을 억압하고 회피하는 방식을 학습해왔고, 그러다 보니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이 쌓여서 우울감으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자신의 우울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잘 돌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숨겨야 하고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치유되어야 할 상처입니다.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고칠 수 없습니다. 상처와 마주하여 잘 보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울은 마카님의 내면이 마카님께 돌봄이 필요하다고 보내는 신호입니다. 우울은 마카님의 상처일 뿐 정체성은 아니므로 자신을 초라하게 여기거나 부적절하게 여기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신체에 상처가 있다고 초라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듯 마음에 상처가 났다고 초라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친밀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우울을 숨기는 것으로 보아 친밀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조심스러워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민폐가 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친밀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따뜻하고 지지적인 관계 경험을 하면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우울증이 방치되면 더욱 심해져서 생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를 만나러 갈 때 혼자 가지 마시고 가족과 함께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족들이 마카님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카님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고, 그 영향력의 크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가장 힘든 점이 어떤 부분인지를 살펴보고, 당장 해결이 가능한 부분은 해결해 나가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표현을 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 않으려는 것과 관련된 배경, 환경 등을 이해할 수 있고, 건강한 방식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g3gf
일 년 전
저도 한때 마카씨와 같다고는 할 수없지만, 이유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었어요. 지금도 가끔 괜찮다가도 이유없이 눈물이 나와요. 하하하. 제 방법이 마카씨께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침, 저녁으로 일기를 쓰고, 제 기분을 체크하고. 제가 이제까지 저에게 해주지 못했던거를 했어요. 1. 그 동안 고생했다고, 버티느라 힘들었겠다고 말해주기. 2. 괜찮다고 말해주기 3. 머리 쓰다듬어 주기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앞에서 울고, 다른 사람에게 못했던 얘기나 제가 얼마나 바보같고 ***인지도 얘기하고 남들 욕도 했어요. 이제까지 착하게 보이고 싶어서 뒷담도 못하고 남들에게 맞춰주면서 살아왔거든요. 그리고 책도 읽었어요. 뇌 관련 책도 읽으면서, 제가 불안하고 민감한 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됐고, 뇌하수체와 옆머리겉질 등이 과하게 작동해서 제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구체화시켰어요. 거기에 나온 해결방안이 규칙적으로 활동하고, 잘자고 운동하고 오메가3같은 영양제 잘 챙겨먹으라고 해서 열심히 따라했어요. 그리고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법칙이라는 책도 읽었어요. 인간의 뇌는 불안하도록 설계되어 있데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변화에 비해 인간의 신체적 진화는 느립니다. 우리의 뇌는 과거 약육강식 시절의 뇌라고 해요. 언제 육식동물들의 공격을 받을지 몰라 보초를 서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식량을 저장했던 그런 시대의 뇌요. 그래서 불안한건 당연하데요. 그리고 인간은 그런 요인으로 인해 발전할 수 있는거고요. 그냥 자연스러운 거예요. 저같은 경우는 그냥 이제까지 챙기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이 쌓여 터진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저를 너무 방치했어요. 제 자신을 제가 알아주지도 않으면서, 남들은 또 어찌나 그렇게 잘 챙기는지 하루 아침에 변하지 못하고, 같은 상황이나 사람을 만나면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도 있지만, 그걸 알아차린게 어디예요. 이제 저는 나아지기만 하면 되는거잖아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쳤던 그때보다 나아진 거잖아요. 더 좋아질 수 있어요
비공개 (글쓴이)
일 년 전
@g3gf 안녕하세요! 글쓰니인데 너무 감동받아서 또 울어버렸어요ㅜㅜ 저도 나보다 남들을 신경썼었는데 돌이켜보니 정작 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알려주신 책도 꼭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g3gf
일 년 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괜스레 저도 이해받는거 같아 눈시울이 붉어지네요ㅎㅎㅎㅜㅜㅜㅜ 글쓴이님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빌게요. 우리 같이 힘내서 이겨내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