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는 법
안녕하세요. 늦은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 전공을 공부하면서 밀고 나가야 할지그게 아니면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요즘 이 고민 때문에 잠도 못자고 입맛도 없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죽을지경 입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도 약간 흥미를 잃은 상태였는데 전문적인 부분엔 분명 내가 모르는 것이 더 많겠지 하면서 들뜬 마음에 입학을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상당부분 제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게 배우면 배울수록 더 무지해지는 느낌 입니다.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것 부터 해나가야 할지도 몰라 방황하는 저를 보면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척척 해내는 일들조차 너무 버겁게 느껴져서 적성에 안맞는건가 하는 생각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아니면 막상 다른걸 할게 전혀 없어서 심란하기도 하고 입학 전에 독학으로 공부 하면서 거의 이 전공에 올인하다시피 해서 사람관계도 그렇고 다른분야의 지식도 전무하고 심지어 흔해빠진 취미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걸 그만둔다고 생각하면 극단적이긴 하지만 죽은 송장마냥 멍때리며 살거나 못견뎌서 죽어버리는 미래밖에 그려지지 않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