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는 법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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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
일 년 전
포기하는 법
안녕하세요. 늦은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 전공을 공부하면서 밀고 나가야 할지그게 아니면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요즘 이 고민 때문에 잠도 못자고 입맛도 없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죽을지경 입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도 약간 흥미를 잃은 상태였는데 전문적인 부분엔 분명 내가 모르는 것이 더 많겠지 하면서 들뜬 마음에 입학을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상당부분 제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게 배우면 배울수록 더 무지해지는 느낌 입니다.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것 부터 해나가야 할지도 몰라 방황하는 저를 보면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척척 해내는 일들조차 너무 버겁게 느껴져서 적성에 안맞는건가 하는 생각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아니면 막상 다른걸 할게 전혀 없어서 심란하기도 하고 입학 전에 독학으로 공부 하면서 거의 이 전공에 올인하다시피 해서 사람관계도 그렇고 다른분야의 지식도 전무하고 심지어 흔해빠진 취미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걸 그만둔다고 생각하면 극단적이긴 하지만 죽은 송장마냥 멍때리며 살거나 못견뎌서 죽어버리는 미래밖에 그려지지 않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불안중독_집착우울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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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열심히 달려오신 마카 님께
#진로 #전공 #적성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 님께서는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하신 후, 선택한 전공을 계속 공부해야 할 지, 혹은 다른 길을 찾아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군요. 배울 수록 더 무지해지는 느낌이 들어 힘들기도 하고, 어린 동기들은 더 잘해내는 것 같아 버거우신 마음도 드시구요. 그러나 이 전공을 내려놓게 되면, 어떤 길을 가야 할 지에 대해 막막하게 느껴져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 님께서 남겨주신 다른 댓글을 보았을 때, 마카 님께서는 여전히 이 전공이 좋고 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압도되고 두렵게 느껴지시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배우면 배울수록 무지해지는 것 같다, 는 말이 마카 님의 현재 마음을 가장 잘 묘사해 주는 문장인 것 같습니다. 어떤 전공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늦게 대학 입학을 결심하시고, 이를 위해 독학하시는 시간도 가지셨던 것을 보면 마카 님께서 이 전공과 진로에 대한 열정과 애정도 가득하셨을 것으로 이해가 되어요. 그래서, 가장 먼저 마카 님께서 고민해 보셔야 할 것 같은 부분은, 마카 님께서 현재 경험하고 계신 스트레스가 다음 중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에요. 1) 마카 님께서 생각하시던 내용과 실제로 배우는 내용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인지 2) 이 분야에서 좋은 성취를 보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인지 3) 이 진로가 아예 나의 적성이 아니라 내가 헛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운 마음인지 4) 동기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스트레스인지 5) 또 다른 나의 마음 마카 님께서 어느 부분에서 특히 고통받고 계신지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그 마음에 맞는 대처 방법들도 고민해 볼 수 있겠지요. 또 한 편으로는, 혹시 마카 님께서 무언가 내가 기대하는 결과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아예 도전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드시는지도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 님께서 하고 계시는 현재 고민의 핵심 내용에 따라, 해결방안에도 다소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제안해 드릴 수 있는 내용들도 일부 있을 것 같네요. 첫 째로는, 마카 님께서 비록 동기들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다고 하더라도, 모두 1학년 신입생이라는 것은 동일해요. 이는 다시 말해서, 다들 전공에 대해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시간은 비슷하다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적어도 이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진로나 전공에 대한 준비도에 있어서 마카 님께서 다른 동기들과 비슷하게 헤매거나 어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그렇기에 마카 님께서 '내가 나이가 더 많기 때문에' '다른 동기들보다 더 척척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그러한 마음이 마카 님께서 즐겁게 즐기며 배우고, 더 흥미를 가지고 탐구하고,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마카 님께서 다른 동기들에 비해 여러 가지 경험들이 있으시기에, 조금 더 빠르게 적응하거나 준비되는 측면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그 부분까지 늘 기대하는 것은 조금 엄격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요. 두 번째로는, 마카 님께서 이 전공에 오시기 위해 많이 내려놓았던 대인관계, 취미 생활 등을 이제라도 만들어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수험 생활을 할 때는 불가피하게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던 측면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필요합니다. 마카 님께서 이 전공을 계속해서 해 나가시든, 혹은 다른 진로를 가시게 되더라도 마카 님의 모든 삶이 이 '전공'에만 올인 되는 것은 위험성이 크고 진정으로 마카 님이 행복하신 삶이 아닐 것 같아요. '전공', '직업'은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점을 꼭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카 님, 원하는 것을 탐구하기 위해 다시금 공부에 도전하신 용기와 열정을 응원합니다. 지금껏 열심히 달려오셨기에, 정작 일차적인 목표에 도달했을 때 내가 뛰어온 이 길이 정말 맞는 것인지, 이대로 가도 되는지에 대한 불안이 드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그 불안과 두려움 아래의 마카 님의 감정을 이번 기회에 차근차근히 살펴보셨을 때, 마카 님께서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한 층 더 자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 기회가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심리상담이 큰 이정표가 되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교내의 상담소를 적극 추천드리고, 혹은 마인드카페의 상담도 이용해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ndend1004
일 년 전
열심히 안해도 그냥 꾸준히하면되는거에요… 출발선이 다르다고.. 늦었다고,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주변과 비교해서 힘든건 자기자신밖에 없잖아요… 잘하고 계신거에요
MAGI (글쓴이)
일 년 전
@endend1004 그런데 저도 이 전공이 좋기도 하고 끝까지 하고싶은 마음도 있는데 뭐랄까...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실감도 되는 부분이.상당히 많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붙잡고 나아갈 힘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암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언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ndend1004
일 년 전
@MAGI 너무 달려오셔서 번아웃이된 상태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전공 찾으셔서 끝까지하고싶은 생각이 생겼다는건 정말 행운이에요! 자기가 뭘하고싶은지도 모르고 수능점수에 맞춰서 전공선택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시작이 빠르다고 목적지까지 빨리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너무 간절해지면 현실앞에서 위축이 되는거 같아요 근데 그건 누구나 그렇더라구요 그걸 이겨냈냐 못이겨냈냐로 갈린다고 생각해요..! 이런 고민을하고 글을 쓰신거 자체가 이겨내려고 노력하시는걸로 느껴져요~ 조금 휴식을 취하면서 리프레쉬하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힘이 있어야 또 달리잖아요!
MAGI (글쓴이)
일 년 전
@endend1004 감사합니다ㅠㅜ 1004님 말씀데로 잠깐 쉬면서 한숨 돌리고 다시 천천히 생각해봐야 겠네요 좋은말씀 감사드리고 1004님도 앞으로 하시는 일 모두 잘 풀려서 좋은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