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해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오랜시간 홀로 공부를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가 일을 시작하면서 다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상황이 많아 지셨군요. 그러다 보니 본의아니게 내가 원하지 않는 관계도 맺어야 하고 나와 속도가 맞지 않는 대인관계를 경험하면서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고 계신거 같아요. 내가 이상한가? 내가 잘못된건가? 혼자인게 편하면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신것 같아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아예 혼자 지내기는 어렵습니다. 일하면서 대인관계도 맺어가야 하는것 처럼요. 그러나 그 안에서 성향은 다 다릅니다.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이 있고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도 있습니다. 내향형의 사람을 보통 내성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의미 보다는 나의 에너지가 안으로 향해 있는 성향이라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 편안하고 그래서 그때 충전이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충전한 에너지는 많은 사람들을 일상속에서 만나며 사용하게 됩니다. 외향형의 사람들은 혼자 있으면 답답하고 불편감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 사람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현재 마카님의 모습은 내향형의 모습으로 혼자있는 시간속에서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출근해서 그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카님은 스스로 "내가 문제가 있나?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아, 나는 혼자서 지내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구나." 라고 스스로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글을 통해 모든걸 파악할 수는 없지만 공부를 하기 이전의 마카님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그때 관계안에서는 어떤 느낌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공부를 하며 단절된 생활을 하다보니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식이 조금은 낯설어 진것은 아닌지 혼자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정답이 있는 관계방식은 없습니다. 정답이 있는 괜찮은 사람, 정상적인 사람도 없습니다. 저마다 각기 다른 모습과 색깔로 표현되고 있을 뿐입니다. 스스로의 모습에 의구심을 품기 보다는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인정해 준다면 스스로의 마음이 좀 더 편안해 질 수 었을것입니다.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은 혼자 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신을 알아가고 이해하고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사람이라는것을 인정해 가는 과정은 상담과정에서 도움받으실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