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걱정과 불안 속에 사는 나 , 모두 저 처럼 사나요?
저는 평소에 걱정이 너무 많아요.
매사에 늘 불안하고요.혼란스럽기도 해요.
이를테면 회사에 처음 입사해서 일을 배울 때도
내가 이 부분을 실수했을 때 나중에 이런식으로 일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이렇게 처리해서 나중에 이러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어떡하지? 아, 아까 그 일처리한거 제대로 한거 맞나?..잘못처리한 것 같은데..
이런식의 생각을 늘상 하고 살아요.
입사 초반에는 실수한 것 같아서 퇴근하고 다음날 출근하면서까지 내내 마음이 괴로운 일도 많았죠.
이런 제 모습이 저조차도 마주하고싶지 않은 모습인지라, 덜 긴장하고, 덜 노력하는 것처럼 애써 저를 포장하지만,,
이렇게 노력해도 남들이 보는 저는 느리고, 답답한 사람이에요.
모든 사람이 이런가요?
늘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저는 유난히 걱정이 많고, 일어나지 않은 이에 해대 미리 걱정하냐는 얘기를 들어요.
남들과 다른 제 모습이 저도 싫어서
혼자서만 속을 끓여요.
겉으로는 평온한 척하지만, 속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으로 마음에 돌덩이가 앉은 것 같죠
저도 저로 사는게 너무 피곤하달까요.
한번 걱정 어린 생각을 하게되면 멈출 수가 없고,
꼬리를 물어서 남들한테는 별일이 아닌 일들도 저한테는 너무 큰 불안감으로 다가옵니다.
늘 걱정과 불안을 달고 살다보니
사소한 순간, 결정적인 순간에 결단 내리는 것도 힘들고..
이렇게 선택했을때의 시뮬레이션 상황도 생각해보고, 이런 상황도 생각해보고요.
제가 워낙 순발력이 없는 편이다보니
당황하는 경우 머리가 백지가 되어버리는데다가 갑자기 닥친일에 적응하는 걸 버거워하는 탓도 있는 것 같고요.
여러 사람이 저한테 시선이 집중될 때 모든 사고가 멈추는게 대인기피증이 있나 싶기도 해요.
저는 대부분의 일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해봐요.
모든 상황이 제 시뮬레이션 안에, 제 통제 아래 있을 때 저는 겨우 보통사람 처럼 굴어지거든요.
인생이 너무나 피로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왜 나는 스스로 나를 괴롭게 하는걸까요?
다행히도 긴장도가 떨어지고, 주변상황이 익숙해지면 보통사람처럼 사회생활은 곧 잘 하지만..
그냥 저 혼자 부단하게 머릿속에서 전쟁을 치루며 살아가는게 ..외롭고 고단하달까요.
제가 너무 완벽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겠죠?
저도 좀 그 부분을 내려놓고 싶어요.
제가 기질적으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인거고, 이 부분을 바꿀 수는 없겠죠
저 같은 사람으로 사는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럭저럭 저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살고 있지만
가끔은 이런 제가 너무 버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