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직장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많이 어려운 중에 내년 부서이동까지 겹쳐있네요. 그곳은 교대근무지라 이직을 할 생각을 하고 계신데 요즘 코로나 상황이기도 하고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음이 많이 힘들어 지신 것 같습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가 여러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많이 어려워지고, 그것을 내가 직접 겪고 있다면 그것의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하지요. 이 회사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언제까지 이 회사에서 버틸 수 있을까.. 그런 실질적인 수입에 대한 불안정감으로 매일매일이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날의 연속이실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서 이동이 예정되어 있고, 그 부서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라면 이직을 고려하시는 게 여러 여건상 합리적으로 보여지긴 합니다. 하지만 막상 이직을 하려니 만만치가 않지요... 맞아요. 내가 여유를 두고 이직을 하려 할 때와 부득이하게 이직을 하려 구직을 할 때의 느낌은 또 확연하게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카님의 답답하고 어찌할 바 모르겠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회사도 회사지만, 나이는 서른이 넘어 결혼에 대한 생각도 드는데 소개팅을 해도 잘 되지 않아 왜 이렇게 잘 풀리는 게 없지 하는 마음도 드실 수 있어요.. 자취를 하고 있어 혼자 생활하려니 더욱 외로움은 커져 가는 것 같구요. 지금의 나이 대에는 직장과 결혼이 가장 큰 관심사이고, 해결해야 하는 과제처럼 느껴지지요.

마카님, 마카님이 가지시는 걱정과 불안한 마음, 스트레스. 너무도 당연합니다. 어느 누가 그런 상황에 있어도 불안하고 걱정되고, 답답한 마음이 들 거예요. 마카님, 앞으로의 것들을 바라보면 막막하기만 할 수 있어요. 앞으로 이직을 할 수 있을지, 연인을 만날 수 있을지, 결혼은 할 수 있을지 등등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에 초점을 두고 있으면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기에 불안하고 걱정만 들게 되어요. 그럴 때는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시면 어떨까요? 마카님께서는 어느새 11년 차 직장인이시지요. 남들보다도 일찌기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어쩌면 마카님 또래의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직장 경험을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것은 마카님이 남들에 비해 가지고 있는 경력이에요. 굳이 남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마카님께서 11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셨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마카님의 성실성과 끈기가 느껴집니다. 그동안 그렇게 버텨오고, 해내 왔던 나에 좀 더 초점을 두시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해나갈 수 있는 내 자신에 믿음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물론 환경은 내가 뜻한 바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그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 뜻하는 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내가 선택해 갈 수는 있을 거예요. 그 시작은 지금 나의 자리, 나의 위치,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예요. 아직 펼쳐지지 않은 많은 페이지들이 있어요. 그것들을 마카님께서 한 줄씩, 한 페이지씩 써 내려가신다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실 땐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의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셨기를 바랍니다. 상담사 송주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