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도와주고 싶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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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gulove
일 년 전
동생을 도와주고 싶어요
제 동생은 2~3년전부터 성인 ADHD와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를 다니고 있어요. 평소에 약을 잘 먹고 해서 나아지고 있는 모습에 안심했는데, 그저께 남자친구와 헤어진 바람에 약을 과다복용해서 응급실에 갔어요. (알고보니, 새 남자친구가 동생이랑 이야기 하는데 죽는다는 소리해서 신고해서 응급실에 간거더라구요...) 동생 핸드폰을 보니 자살 관련해서 검색한 이력이 있었구요... 이전에는 자해가 제일 심한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자살할 생각을 했다는게 저에게는 너무 충격적이예요... 그래서 오늘 동생이 다니고 있는 정신과에 몰래 갔다왔어요. 혹시 증상이 더 심해진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여러가지 물어봤어요. 근데,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10월 말에 오고는 그 뒤로 방문 한 적이 없다고 하셨어요. 즉, 약만 3주치 타고 안 갔다는거죠... 약도 불규칙하게 먹었다고도 하구요... 또한, 의사선생님은 과다복용으로 이제 남은 약이 없을텐데 와서 검사받고 약을 타서 정기적으로 먹는게 중요하다고 말씀주셨고, 저도 동생이 시간내서 정신과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동생이 학원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시간이 있는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제가 정신과 가보는게 어떻냐라고 물으면 화만 낼꺼 같아서 걱정이네요... 자기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거 아니냐고... 저는 단지 동생이 앞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만 있거든요 ㅠㅠ 어떻게 동생한테 말해줘야 좋을까요? 정기적으로 상담받고 약도 꾸준히 먹어서 동생이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자기도 그걸 그 누구보다도 원할텐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불안조언정신과동생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8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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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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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을 두신 마카 님께
#가족의치료 #병원치료 #약물치료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 님의 동생 분께서는 2-3년 전부터 성인 ADHD와 우울증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계셨군요. 평소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고 계셨고, 나아지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여 마카 님께서도 안심하셨는데, 최근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인해 약물을 과다복용하는 일이 발생했네요. 동생 핸드폰에서 자살과 관련된 검색 이력도 발견하셨구요. 마카 님께서 정말 큰 충격을 받으셨을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정신과를 방문해서 구체적으로 여쭈어 보았을 때, 마카 님의 동생 분께서 현재 병원에 규칙적으로 가지 않고 있고, 약물도 불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네요. 동생 분이 다시 꾸준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막막하신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다른 가족들도 여러 가지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늘 불안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병원을 가보자' 라거나, '약은 먹었니'와 같은 일상적인 말들에 대해서도 그 구성원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많이 신경이 쓰이게 되기 때문이에요. 마카 님께서는 자꾸 조심스러워지시고, 신중해지시는 마음도 아마 이러한 것에서 출발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우선, 마카 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마카 님의 동생 분은 꾸준히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약물 남용을 통한 자살시도 경험도 있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은 정신과에 방문 주기를 좁혀서 한 번에 많은 양의 약이 동생 분의 손에 쥐어져 있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필요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마카 님의 동생 분께서 성인 ADHD의 어느 유형에 해당되는지는 글에 작성되어 있지 않아 파악이 어려우나, 만약 과잉행동적인 특성이 있으시다면 당분간은 가족 분들의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카 님의 동생 분께서 2-3년 동안 꾸준히 정신과를 다녀오셨고, 약물도 잘 복용하셨다면 아마 마카 님의 동생 분께서도 정신과 치료와 약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고 계실거에요. 특히 현재 학업 중이신 상황이라면, ADHD 약물을 복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학업적 효율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본인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계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마카 님이 동생 분께서 약물과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지 않고 계시는 것은 본인에게 어려움이 있음을 받아들이지 못해서라기보다는, 남자친구와의 이별 사건이 너무 충격이 되어 무언가를 시도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많이 지치거나 버거우셔서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카 님께서 동생 분을 걱정하고 계시는 이 마음, 동생 분께서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늘 응원하고 계시는 그 마음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먼저 진행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당장은 동생 분이 마음의 여유가 없어 마카 님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러한 차분한 대화가 반복되다보면 다시 스스로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카 님께서 동생 분께 정신과를 권유하시는 게 무언가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심리 상담을 권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최근 힘드신 일을 겪은 만큼, 그 고통을 상담에서 나누고, 치유받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권유를 하시면, 동생 분께서 이별의 충격에서 좀 더 빨리 벗어나시는 데 도움이 되실 수 있어요. 현재 동생 분의 상태가 많이 심각하다면, 해당 상담사도 약물치료나 병원 치료를 권유할 것이구요. 또, 마카 님께서도 동생 분의 자살시도에 따른 충격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가까운 가족이 삶을 저버리는 시도를 해 보았다는 것은 우리 마음에 매우 큰 상처와 두려움으로 남습니다. 그 불안이 마카 님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다가, 다른 일상을 보내시던 중에도 한 번씩 다시 튀어나올 수 있어요. 그 아픔에 대해 마카 님 스스로도 돌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RONI
AI 댓글봇
Beta
일 년 전
싫다는 것은 날 좋아해달라는 다른 표현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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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in31
일 년 전
동생분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건강하세요!
monggulove (글쓴이)
일 년 전
@!815a2190921a71e7b1e @yumin31 댓글 감사합니다.. 다행이 지금은 괜찮고 어제 차분히 동생이랑 말해봤어요. (제가 앞에서 감정조절 못해서 울긴 했지만요 ㅎㅎ) 앞으로 너 자신을 위해서 과다복용과 같은 일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가족한테 말 못할 고민이 있다면 차라리 의사 선생님께 상담해서 털어놓으라고 말했습니다. 억지로 이야기 하라고 하면 싫어할까봐... 그리고, 나는 너가 정신과를 간다고 이상하게 안보니 부담갖지말고 꾸준히 정기적으로 약먹고 상담만 받아서 낫자고 서로 약속 했습니다. 비록 동생이 무뚝뚝하게 약간 피하는듯 답했지만, 그래도 제 이야기 들어줘서 좋더라구요... 앞으로 동생이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