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면 어떡하죠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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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haru
일 년 전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면 어떡하죠
당연히 혼날 수도 있는 건데 저는 저를 엄청 자책하게 됩니다. 한심하고 저한테 화가 나서 슬픕니다. 회사에서 울 수는 없으니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사실 울고 싶습니다. 동료는 제 탓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한거 맞습니다. 죄송하다고 하고 다음부터 안 하면 됩니다. 그것까지는 괜찮습니다. 겉으로는 다 괜찮습니다. 제 속이 안 괜찮습니다. 오늘 몇 주전 부터 잡은 약속이 있는데 약속 안가고 집에가서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습니다. 혼자 있게 되면 울것 같습니다. 지금 잘 참고 있고 안 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속상하고 제가 한심합니다.
우울스트레스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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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실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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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실수는 시도하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권한입니다. 실수는 좌절과 불안을 주기도 하,고 발견을 주기도 합니다.
#자책감 #우울 #수치심 #완벽주의
안녕하세요. 마카상담사입니다.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회사에서 실수를 한 일에 대한 자책과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크신 것 같습니다. 동료가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도 마카님의 책임처럼 느껴지시는 것 같습니다. 이 불편한 마음이 마카님의 일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라는 신념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신념을 갖게 된 배경은 성장 과정이나 환경의 영향, 기질적인 부분들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께서 실수를 했을 때, 야단을 심하게 맞았거나 야단을 맞은 것에 대해 마카님께서 큰 일이라고 해석하면서 실수에 대한 이미지와 실수를 한 자신에 대한 실망감, 수치심 등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굳어져 자동화됩니다. 실수를 하면 재앙이고, 재앙을 유발한 나 자신은 한심하고 쓸모 없고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마카님께서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과 고통스러운 감정은 실수 그 자체가 아니라 '실수를 하면 쓸모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실수를 하면 안 된다'라는 신념 때문일 것입니다. 실수를 한 자신이 수치스럽고 실망스럽고 자책감이 드는 것을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신 것 같습니다. 동료 분께서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도 자신의 잘못처럼 여기는 것은 마카님께서는 자신과 상관이 없는 일까지도 책임지고 자신의 책임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인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시면서 다른 사람의 영역까지도 책임지려는 마음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유능해야 존재감을 느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책임 지고 잘 해내야 유능한 사람이고, 가치 있고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느끼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이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다 잘 해내고 싶은 이상과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우울하고 답답하고 실망스러운 마음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실수를 하는 것이 마카님께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수를 하면 어던 일이 벌어지는지, 그 일이 마카님께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마음이 들게 하는지, 실수를 안 하는 것이 마카님게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생각해 보면 마카님께 실수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실수를 했을때 마카님께서 경험한 것들을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실수를 했을 때 지나치게 혼이 났거나 비난을 받았거나 등등 이런 경험들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시고, 그 순간에 머물러 실수를 하고 야단을 맞고 슬퍼하고 아파하는 그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실수해도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안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실수를 하면서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는 아이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것을 학습할 수밖에 없었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하고 보살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유능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 욕구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유능하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 욕구가 현실과 비교하여 차이가 날수록 마카님은 실망과 자책, 한심함, 답답함, 불안, 우울 등의 고통에 빠질 것입니다. 현실과 비교해서 조금씩 충족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책임감을 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부분 역시 유능하면 얻을 수 있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 것을 적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다 잃거나 포기하더라도 고통이 따르더라도 유능해지는 것이 마카님께 중요하다면 그것은 그 정도로 마카님게는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닐 수도 있으니 한 번 따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실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날 때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실수> / 코리나 루켄 / 나는별
상담을 통해 마카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만나고 그 모습을 온전히 존중받고 이해받는 경험을 통해 마카님께서 스스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마카님의 신념과 그 배경,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그것이 보다 유용하고 실용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수를 한 마카님을 위로하고 실수를 해도 괜찮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나도 그럴 수 있고, 실수를 통해 배우면 내가 그토록 원하는 유능감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dnsann
일 년 전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단단한 겉을 유지하실 수 있다니 대단하신거 같아요.. 저는 회사에서 울었어요.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성격이라 꾹꾹 버티던 와중에 그날은 왠지 서러움이 터져서 혼나던 중 울고 말았네요.. 그 기억은 지금도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아있답니다..하하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사람인지라 지금 어떤 위로도 와닿지 않으실거 같아 조심스럽지만 실수하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봐도 용서가 안되신다면 딱 몇달에서 1년정도를 자신에게 실수 하는 기간으로 정해주는건 어떨까요? 그 이후에 실수하면 그때 죄책감을 느끼자 하는 식으로요. 저같은 경우는 보통 그 기간 안에 문제들이 해결 되더라고요. 저도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서 스스로에게 벼르듯이 기간을 정해줬어요. 실제로 마음에 작지만 여유가 생겼구요. 그리고 오늘 있으신 약속이 속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지인과의 약속이라면 나가서 조심스럽게 기분을 나누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혼자 무거운 기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 보다 나가서 뭐라도 얘기하니 혼자라는 기분이 조금 덜어지더라고요. 마음의 거리가 그렇게 가깝지 않은 지인이라면.. 혼자 영화 보시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아지시길 바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