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사람이 상담사를 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상담 쪽으로 원서 4장을 넣은 고3 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을 좋아했고 실제로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상담사라는 꿈을 키워왔고 상담말고는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는 친화력이 좋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다들 잘 웃고 이해심이 많은 친구, 혹은 학생이라고 알고 그렇게들 말씀하시지만 사실 엄격하고 보수적인 아빠의 가정폭력 수준의 폭언을 많이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을 좋아하지만 항상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야만 했고 혼자 있으면 문득 나태한 제 모습에 자기혐오의 굴레로 빠져들어 죽고싶다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이런 제 모습이 보일 때면 '행복하지 않은 내가 과연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가정폭력으로 힘들다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는 아이가 저에게 온다면 '내가 과연 그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나도 이 악물며 버텼던 그 상황에 대한?' 이런 생각들을 정말 많이 합니다. 자존감도 낮고 무한 자기혐오에 빠져있는 제가 그 아픔들을 극복하고 상담사가 될 수 있을까요.? 상담사 분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부분들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말씀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