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모순적인 사람 같아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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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555
일 년 전
제가 너무 모순적인 사람 같아요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외향적이고, 밝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요. 그런데 저는 사람들이 저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도 문득 가슴이 쿵하면서 불안해져요. 뭔가 이런 행복한 시간이 언젠간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럴 땐 정말 쿵쾅거리면서 기분이 확 다운돼요. 그리고 친구들의 고민도 잘 들어주는데, 공감하는 척만 해요. 뭔가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들어준 적이 없어요. 또 사람들은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인 줄 알았다는 말을 하는데 막상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거든요. 모든 일에 제 계획을 만들어놓고, 일이 제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기대와 다른 행동을 하면 화가 날 때도 많아요. 제 자신은 항상 불안하고 예민하고 부정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아서 어떤 모습이 진짜 모습인지 잘 모르겠어요.
짜증나불안불안해답답해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40개,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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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나를 발견해가는 여정
#자아 #성격 #정체성 #괴리감
마카님 안녕하세요. 나를 찾아나가기 시작한 마카님께 도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몇 자 적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와, 스스로 생각되는 모습이 다르군요. 사람들은 마카님을 외향적이고 밝은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가끔은 생각 없어 보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밝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비춰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마카님 스스로는 조금 다른 모습들이 더 보여지네요.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도 훅 불안해지기도 하고, 생각 없이 살기는커녕 철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며 살아나가는 편입니다. 스스로 생각되기로는 부정적이고 예민한 모습들이 더 보여지는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마카님의 모습은 이와 달라 조금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내가 세상에 오직 유일한 한 인간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살아가는 삶 전체를 통틀어 이뤄지는 과업이랍니다. 하지만 물론, 나의 성격과 정체성이 집중적으로 형성되어지는 시기가 있지요. 이 때는 보통 청소년기를 거쳐 초기 성년기까지 이어지는 과정으로 일컬어집니다. 가정으로부터 나와서 조금씩 분화되며, 나로서의 개별성을 확립해가고 사회에 내 모습을 보이며 조율 되기까지의 과정이지요. 나라는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 그리고 사람들이 발견하고 이야기해주는 모습 모두를 통틀어 설명될 수 있겠습니다. 마카님께서 생각하시는 예민하고, 불안하고 부정적인 모습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외향적이고 밝고 재미있는 모습도 모두 마카님의 모습인 거지요. 이 모습들이 일관적인 경우도 있고, 마카님처럼 조금 다르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 대한 이해는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사실 내적으로는 불안하고 예민한 마카님께서, 관계에서는 이런 모습들 없이 오로지 밝고 외향적인, 재미있는 모습으로만 보여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카님께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들로 만들어진 걸까요? 아니면 마카님도 의식하지 못하는 채로 관계의 장면에서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억압되고 있는 걸까요? 이를 추측해볼 수 있는 지점을 한 가지 써 주신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데, 사실은 진짜 공감이 아니라 들어주는 척을 하고 있다고 하셨지요. 굳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션을 취하는 데 에너지를 쓰는 이유는, 마카님께서 여기에서 얻고 있는 것이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마카님께서 관계에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잘 관계 맺고, 잘 들어주고, 함께 기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밝은 사람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마카님의 모습이 완전히 만들어진 것이라고만 생각되진 않습니다. 실제로 가족들과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어울리시기도 하니까요. 다만 관계의 장면에서는 마카님의 한 부분이 더 크게 강조되고 보여지기를 원하는 나머지, 마카님의 내적인 불안이나 예민함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못하며 억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내가 아는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모습이 반드시 일치 될 필요는 없습니다. 사회적인 장면에서는 사회적인 나의 모습, 즉 페르소나를 적절히 가지며 행동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받아 들여지기에 적절한 순간들이 분명히 있지요. 하지만 내가 편안함으로 자리할 수 있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자리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다른 이들이 지각하는 모습이 다르다면 이는 고민해 볼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내가 관계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내가 욕구하는 모습이 어떠한 행동으로 드러나고 있는지 자각할 수 있다면, 위와 같은 괴리에서 나오는 혼란감은 줄어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들이 있다면, 마카님의 내면에 있는 모습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보여지는 것보다 더 입체적인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시며 이해 받는 경험은, 마카님 스스로도 어떤 사람인지 지각하며 이해하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혼자서 해 나가기 어렵다고 느끼신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찾아나가기 시작한 마카님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아마 앞으로 평생을 걸쳐 계속되겠지만, 조금씩은 더 뚜렷해져 갈 거랍니다. 답변이 마카님께 도움 되었길 바랍니다.
dldldlo
일 년 전
저도 진짜 누가봐도 인싸고 주변사람들 이야기, 고민 다 잘 들어주고 조언도 잘해줍니다. 근데 전 막상 그 조언들 저한테는 못하고요. 늘 불안하고 예민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래요 완전할수없어요. 보여지는 모습도 나 보여지지 않는 모습도 나 보여주고 싶지 않는 모습도 다 나인걸요 그냥 나답게 삽시다
until0675
일 년 전
어쩌면 자기도 모르게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지도 몰라요. 남들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나를 포장하는 거죠.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내 가면을 벗는 연습.
soli000
일 년 전
청소년기에는 상대방을 따라하는 모방현상을 주로 한대요. 관계를 형성하면서 친구를 만나면서 서서히 그 친구를 닮아가고 따라하는거죠. 이게 지속되면서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자신이 무엇인지를 망각하는 시점까지 와버리죠. 자신을 찾는 그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star0426
일 년 전
제가꼭 써놓은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