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모순적인 사람 같아요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외향적이고, 밝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요. 그런데 저는 사람들이 저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도 문득 가슴이 쿵하면서 불안해져요. 뭔가 이런 행복한 시간이 언젠간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럴 땐 정말 쿵쾅거리면서 기분이 확 다운돼요.
그리고 친구들의 고민도 잘 들어주는데, 공감하는 척만 해요. 뭔가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들어준 적이 없어요.
또 사람들은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인 줄 알았다는 말을 하는데 막상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거든요. 모든 일에 제 계획을 만들어놓고, 일이 제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기대와 다른 행동을 하면 화가 날 때도 많아요.
제 자신은 항상 불안하고 예민하고 부정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아서 어떤 모습이 진짜 모습인지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