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중반 ADHD 맞는 일을 찾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중반의 여성 직장인 입니다.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없어요.
저의 고민은 직업에 대한 것입니다.
최근에 업무적으로 연달아 큰 실수를 해서 혼도 많이 나고 저 스스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나 또 이러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수도없이 직업을 바꿔왔습니다.
대학교도 여러 번 그만둬서 거쳐간 전공만 세가지에요.
주변인들은 저에게 특이하다 자유롭다 말하다가, 이젠 너를 정말 모르겠다며 저를 손절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곳에서도 업무적으로 실수가 너무 잦아서 부서를 계속 바꿔왔습니다.
이제는 정말 자신이 없어요. 일을 하기가 두렵습니다.
그래서 그만두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제가 우울증이라고 생각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성인 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어요, 제가 공부를 잘했거든요.
그런데 지능과는 상관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진단지에 답을 체크하는데 울컥했습니다.
지금까지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제 모습이 있더라고요.
너무 착잡합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인간관계가 너무 두렵고 자신감이 너무 없어요.
제가 했던 일 중에 최악은 경리업무였는데요.
저는 급여계산을 매번 다르게 했습니다.
안그러려고 하는데 그게 안돼요.
너무 답답해요.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오래오래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