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것도 다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데 뭐가 문제일까요?
진짜 별 것 아닌 저에 대한 정보를 주변 사람 대부분에게 숨기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려줘요. 회사에서도 스몰톡에서 자주 물어보는 취미가 뭔지, 뭘 좋아하는지, 주말엔 뭐 했는지 이런 것들도요.
회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솔직히 가족한테도 그래요. 등 뒤에 누가 있으면 폰이나 아이패드로 보던 것도 꺼버리는 정도예요.(별거 안하고있었음 그냥 카톡이나 유튜브나 뻔한거)
그리고 특히 뭔가 이전에 안 하던 일, 새로 시작하는 취미나 그런 걸 가족한테 알려주기가 싫어요. 홈트 이런것도 늦은 밤이나 새벽에 혼자 방에서 문닫고 조용히 하고. 요즘은 뭘 보는데 재밌더라, 이런 말도 안 해요. 혹시라도 가족들 있을 때 노트북이든 뭐든 하고있는데 누가(주로 동생) 오 뭐해? 하고 관심을 보이면 그렇게 화가 치밀어요. 취미로 소설도 쓰고있는데 이것도 누가 관심보이는거 싫어서 진짜 짬짬이 가족 없을때 살짝 쓰거나 해요.
별 것도 아니고 잘못도 당연히 아닌 일에 사사건건 왜 이러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나마 짚이는 데가 있다면 어릴때 부모님이 취미에 간섭을 좀 많이 하셔서(사실 꽤 커서까지도) 그런가 싶기도 한데, 지금은 그러지 않으시거든요. 스스로 돌아봐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