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같은 이상한 생각들이 자꾸 들어요
음.....
저는 어린 시절에는 흔히 말하는 엄친딸 느낌이엇던 것 같아요.
초딩 1학년땐 매일 받아쓰기도 100점 받아오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쟤는 커서 참 좋은 인생 살거다 약간 이런 식으로?
근데 매일 100점만 받다가 하나 틀릴거같은 날이 와서 컨닝으로 그 위기를 모면한 적도 잇엇구요 . 그리고 한번 친구랑 하원길에 정말 작은 골목으로 쏙 빠져서 다른 곳에 간 적이 잇엇는데 엄마가 일부러 자기를 보고 골목으로 도망가서 가면 안되는 곳 갓다고(친구가 자기도 가는 숙제 도와주는 공부방이라 해서 한 번 따라가봣는데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니 선교시설이엇던 것 같아요) 혼난 적이 잇엇어요. 왜인진 모르겟는데 이 두개가 그 때의 젤 큰 기억이에요.
자라면서 점점 저는 그 때 아주머니와 부모님의 기대와 달리 별거 아닌 존재가 되기 시작햇어요. 아빠가 자식자랑배틀할때면 너에 대해 말할 것이 없어 조용히 그 자리 피해야한다며 혼나기도 햇고요...성적 안 나온다고 혼나고...성격 삐뚤어졋다고...
친구들처럼 중학생들 많이 하는 그런 앞머리 내보앗더니 다른 애들 공부하는건 안 따라하고 이런거나 따라한다고도 혼낫어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정말 심각하게 공부를 못햇던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제 기억으론 중학교때도 상위 30% 안쪽에는 들엇던 기억이고 고등학교때도 수학을 정말 유달리 못햇을 뿐이지 유독 불수능이엇던 그 해에 서울에 잇는 4년제 대학(하위권이에요ㅜㅠ)을 무난하게 입학햇엇어요
약간의 자기변호가 잇지만 어쨋든 저는 어린 시절의 저랑은 너무 정반대의 사람이 되어가고 잇엇어요.
성장과정을 설명하는게 넘 길어졋는데 어쨋든 3@살이 된 지금 저는 부모님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그냥 못난 인생 자취방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잇어요
만나는 남친들은 다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아 항상 헤어짐을 강요받아 지금 남친은 만난지 1년이 넘엇는데 아직 말도 못 꺼내고 잇어요.
그러다보니 부모님께 오는 전화라던지 그런 것이 두려워서(특히 밖에서 만나고 있을 때) 자꾸 마음이 불안해지고 이상한 망상같은 생각들이 들어요.
뭐 그런거 있잖아요...지금 엄마가 몰래 내 자취방 앞에 와서 서잇고, 이 카톡이나 전화는 나를 테스트하기 위한 혹은 연막이 아닐까
어딘가에 엄마를 아는 사람이 날 지켜보고잇는 것은 아닐까
예전에 정말 심할땐 날파리 하나 제 방에 날아다니는거 보고도 날 감시하려 보낸 것 같다 이런 생각까지도 햇엇어요
사실 지금 이것도 엄마 본인이 직접 보게 되진 않을까 혹은 엄마 지인이 이거 너 딸 얘기 아니냐 하며 공유할까 좀 무서워요
이 모든게 비논리적이라는걸 알지만 저도 모르게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그 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해요.
제가 정신병이 잇는 건 아닐까 불안하고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을 최근 하게 되엇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요
누구한테 이런 생각들을 한다고 털어놓지도 못하겟고요...
예전에 공황장애라고 심리상담 받은 적이 잇는데 그때 상담가분이 엄마 아는 분...인데 엄마한테 제 상담 내용을 다 공유해서 엄마가 오히려 더 화가 난 적이 잇엇어요.
결국은 너 지금 이러는 게 나때문이라는 거냐, 엄마 아는 사람인데 그런 내용까지 다 말하냐...이런거...
모르겟어요
제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들이 잇긴한데, 엄마도 분명 엄청 슬퍼할텐데 그냥 없어지고 싶으면서도 그럴 용기도 안나요.
다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