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함에 빠져 하고싶은 것도 열심히 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지금 28살입니다. 4년대 대학을 졸업 후 운이 좋아 바로 대기업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근무 강도는 쉽지 않더라구요..
2년을 다닌 후 퇴사를 결정하였습니다. 30년을 고생하느니 2년정도 고생해서 공공기관에 들어가 조금 편하게 삵고 싶었습니다. 돈이 적더라두요. 이게 욕심이었습니다. 막상 퇴사를 하니 주변 친구들에게 뒤쳐진다는 생각에 마음은 조금해져만 갔습니다.
취업이 어려워서인지 경쟁률은 하늘을 모르고 치솟고 저의 마음에 불안감은 더해져만 갔습니다.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공시 공부에 맞지 않는 체질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저를 이런 상황에 높으면 어떻게든 버텨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기계공학을 나름 좋은 학점으로 대학교를 마무리 했으니까요.
하지만 2년간 회사생활을 하고 난 지금 머리는 굳어있고 부정적인 생각으로만 가득차있습니다.
요즘은 후회와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드는 생각이, 아 퇴사 전이었음 좋겠다, 이게 꿈이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회사에서 이직준비를 하는게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할 수록 불안감이 커져서 더 집중이 안되고 더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대론 분명히 30세에 백수임에 틀림 없습니다.
나름대로 엄청 고민을 해서 퇴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제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뚜렷한 대책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한심한 생각 뿐 입니다.
제스스로가 너무 나약하고 멍청하고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빨리 생을 그만 두고 싶지만 함께있는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면 옳지 않은 선택이란 것을 압니다. 점점 불안하고 미안하고.. 힘들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