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게 많은데 실행이 안되요
저희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사랑을 잘 표현하진 못하시지만 참 성실하신 분이세요. 반지하 월세살이에서 15년만에 자수성가로 아파트를 사셨고 지금도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셔서 마음속으로 존경한답니다.
저는 그런 부모님께 보답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저도 잘 살아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마음은 굴뚝같은데 이상하게도 행동이 잘 되지 않아요. 소소하게는 다이어트부터, 크게는 취업활동까지도 계획과 포부는 넘치는데 아침 기상부터 힘들고 그래요. 처음엔 계획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하루을 날렸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제가 일부로 실패를 거듭하는거 같기도해요. 자기 전에 알람을 크게 맞추고, 내일 할 일을 계획하고 자지만 아침이 되고 알람이 울리면, 듣고서도 못들은척 꺼버리는 제 자신을 발견해요. 그러고 또다시 저를 자책하고 아무것도 안하며 하루를 망치죠..
저도 이런 제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누가 가슴을 짓누르는거처럼 답답하기만 하고 그러다보니 사람들을 만나도 즐겁지 않고 남과 저를 비교하며 스스로 열등감과 우울감에 빠집니다.
저는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결혼 전에 제가 해보고 싶은거, 이루고 싶은더 다 해보려고 큰 마음 먹고 퇴사 후 더 나은 직장을 알아보는 중인데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는 결혼도, 제 자신도, 가족들에게도 큰 실망감만 주고 망쳐버릴거 같아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