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만 되면 너무 좋겠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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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취업만 되면 너무 좋겠어요..
진짜 취업만 된다면 소원이 없겠어요.. 밥먹는것도 한심하게 느끼고 한순간 기분에 덮혀 눈물이 나요.. 저도 제어하고 싶은데 제어가 안돼요.. 부모님오는데.. 눈물이 아나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 진짜 모든게 다 허무하네 _이젠 모든일이.. 나약하다 진짜..나자신.. 그러면서 노력도 안하는 인간 쓰레기 진짜 부모님이 걱정할만해 답답해서 올려요 굳이 쥐어짜서 위로 안해줘도..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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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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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마카님께
#취업 #기나긴 터널의 끝을 응원합니다
마카님, 짧은 글로 써주셨지만 간절한 마음이 제게도 전달되는 것 같아 저도 몇자 적어보게 되어요.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지금 취업 준비 중이시군요. 얼마나 준비 기간을 가지셨고 시도해보셨는지 정확히 알진 못하겠지만,, 그 과정이 많이 힘겨운 중이시라는 건 알겠어요. 취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 한심하게 느끼기도 하고 올라오는 감정들에 내가 마악 뒤덮이기도 하네요. 그런데 그 상태로 가만히 머무르기도 어려운 중인 것 같아요. 나약하고 한심하게 느껴지는 스스로를 비난하는 마음이 큰가 봐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찬가지로 취업을 준비했던 제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 줄만 알았던 것 같아요. 공부도 제법 오래 했고, 준비도 나름 열심히 해 보았으니 여차저차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일할 수 있을 만한 곳을 신중하게 골라서 지원해봤는데 결과는 서류에서 탈락. 어찌 된 일일까, 원하는 조건이 맞지 않았나 몇 군데 더 넣어봤는데 결과는 같았네요. 몇 군데 호기롭게 넣어봤던 서류가 모두 면접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떨어졌어요. 취업이 어렵다고들, 준비 기간을 요즘은 1년씩 가진다더라 하는 말들이 이런 거였나 하고 조금 실감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점차 그냥 보이는 대로 쓰게 됐던 것 같아요. 내가 기대하고 준비한 만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구나.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구나 싶어 처음엔 따져보았던 회사 위치나 업무, 사내 분위기 같은 건 점차 그저 자리가 나는 대로 넣어보게 됐어요. 회사마다 왜 또 서류 양식은 다른지, 조금씩 수정해서 여러 개 만들어 내는 것도 나중엔 그저 피곤해지기만 하더군요. 넣고 떨어지기를 반복, 점점 넣을 자리는 줄어가고 회사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탈락 서류들은 쌓여만 갔네요. 그러다 간신히 면접을 몇 군데 보러 갈 수 있었고, 잘 준비하고 잘 보았다고 생각했던 면접에서도 떨어지며 낙담하기를 몇 차례.. 참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준비했던 것들, 내가 공부하고 살아왔던 것들이 제대로 펼쳐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로 꺾여지는 기분이었어요. 자신감은 떨어진 지 오래고, 내가 무능하게 느껴지더군요. 다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난 시작부터 이리도 어렵구나. 내가 잘못 살았구나, 잘못 준비했구나. 스스로에게서 문제를 찾게 되며 많이 우울했습니다. 집에서 지내기엔 점점 눈치도 보였고요.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다 마침내 첫 직장을 들어가게 되었었네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코로나 상황으로 인건 재정은 줄여지고, 가뜩이나 어려웠던 취업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취업자들이 매번 지원과 탈락을 맛보며 경험해야 하는 좌절감이 무뎌지는 것은 아니죠. 매번의 탈락은 너무 씁니다. 더 나아가야 하는데, 어떻게든 굴러가던 인생이 이 순간 제자리에 탁 멈춰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번번히 맛보아야 하는 탈락은 점차 나에 대한 실패감으로 받아들여지게 되고, 일하기 시작조차 할 수 없는 나는 너무 무능하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눈을 어디까지 더 낮춰내야 하나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들어가게 되는 시기가 바로 이 때인 것 같습니다. 취업을 시도하는 일은, 굉장히 냉정한 사회를 마주하게 되는 첫 시작인 것도 같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오롯이 내가 증명하기 요구되지요. 내 가치가 어떻게 생산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회사의 입맛에 맞추어 적절히 보여주며 나를 판매해야 합니다. 관리자와 생산자의 역할로 시장의 논리 앞에 놓여지게 되는 아주 냉정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또 생각만큼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어떤 곳들은 채용의 기준이 참 모호합니다. 면접관의 입맛대로 뽑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지요. 회사와 나의 방향성이 잘 부합하고, 내가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가치를 제시함에도 사소한 성격상이 맞지 않아 떨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곳에서 요구하는 성격적인 면모까지 내가 준비해낼 수는 없지요. 그래서 매 번의 탈락 과정을 통해 객관적인 이유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부족했거나, 무엇이 지원지(회사)와 잘 맞지 않았는지. 다음 회사에는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지원해야 하는지. 애초에 불합격 처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간단한 설명이라도 주어진다면 참 좋을 텐데요. 그저 무성의한 문자 한통으로 결정지어지는 통보에는 씁쓸함만 남습니다. 참 괴로운 과정입니다. 힘내라는 무성의한 말로 감히 쉽게 위로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것 하나는 전달하고 싶습니다. 취업의 이 시기는 실패를 거듭 맛본 이후에야 힘들게 지나갈 수 있는 그런 시기입니다. 시장에 가치에 맞추어 나를 잘 포장해서 팔아야 하지만, 이것이 내 실제적인 가치로 반드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탈락의 과정이 내 존재 자체에 대한 실패로 이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거듭 거듭 시도하며 넣어보고, 탈락하고, 비로소 나와 맞는 한 군데를 찾았을 때에 이 과정은 끝이 나게 될 겁니다. 첫 취업이라면 이 과정이 더 길게 걸릴 거고요..
아주 힘든 시기를 지나보내는 마카님께 주변의 위로도 잘 와닿지 않는 시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겪어내기에 많이 힘든 무게이기도 할 겁니다. 그러니 같이 겪어내는 친구들과, 가족들과 조금이나마 나누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을 통해 내적인 과정을 다루고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마카님의 가장 힘든 시간을 응원합니다.
sijja
일 년 전
공감합니다 취준 생각해보면 얼마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지옥같네요
lemonday
일 년 전
취업 뿐만 아니라 뭐든지 같은 방법을 계속 시도해서 안되면 방법을 바꿔야해요. 무작정 이력서를 돌리지말고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분석해보고 보완해보세요. 저는 운좋게 빨리 취업하는것보다 오래걸리더라도 제대로 능력을 갖추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