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도 모르게 엄마 앞에서 살기싫다고 말해버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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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늘 나도 모르게 엄마 앞에서 살기싫다고 말해버렸다. 엄마는 화를냈다. "너 정말 왜그러니, 너가 뭐가 힘들다고 그래? 엄마도 죽을거같아.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뭐가 그렇게힘들어?" 맞는 말이였다. 나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휴대폰만 하루종일 붙잡고 놀고있다. 그에비해 엄마는 아침부터 나가서 일을 하고 저녁 7시 가까이 되어서야 집에 온다. 엄마 말대로 나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뭐가 그렇게 힘든걸까? 나약한 내 자신이 정말 싫다. 내가 봐도 나는 한심하다. 나는 왜 태어난걸까? 그냥 죽고싶다. 인생을 리셋하거나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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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로 지쳐있으신 마카님에게
#힘겨움
#지침
#속상함
#에너지부족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 사연 요약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무엇이 힘드냐는 엄마의 말에 마카님의 상황이 보여지며 정말 나는 그렇구나 여겨지셨군요. 그 가운데서 내가 나약해보이고 한심해 보이며 속상한 마음이 크셨던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그 ‘살기 싫다’는 말 안에는 마카님이 갖고 있는 생각들이나 다양한 마음들이 있을거라 생각되어요. 겉으로야 뭔가 드러나지 않는 듯 보여도 정말 마음 안에까지 그리 평온하진 않을 듯 싶구요.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핸드폰을 한다는건 정말 핸드폰이 즐겁고 재밌어서 쉼이나 놀이의 차원으로 한다기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오는 힘겨움이나 불안등의 감정을 처리할 방법이 없기에 몰입하는 것으로 보여져요. 마음이 편하다면 이 상황이 어느 정도 만족스럽고 편안할텐데 그렇지 않기에 마음의 에너지가 자꾸만 쓰이고 그 때문에도 뭔가 할 힘을 내기가 어려워질 듯 싶구요. 반면에 나와 같이 사는 엄마는 일을 하시며 바삐 하루를 보내시니 거기서 오는 비교로도 마카님 마음이 많이 위축될 듯 싶어요. 거기다 엄마처럼 지내는건 아니니 그런 우울이나 위축감을 표현하기도 쉽지 않겠고요. 막상 표현해도 이해받지 못함에 속상함이 더 커지고 그래서 마카님이 삶을 다시 리셋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구나로 이해되었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무언가 안 하는 건 내 의지나 나약함에서 찾으려는 마음을 내려놓으셨으면 해요. 일부러 안하는게 아니라 할만큼의 에너지가 부족해서일 수 있답니다. 그런 면에서는 이전에 마카님이 어떤 경험을 해오셨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끼셨기에 이렇게 마음이 지쳐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듯 싶어요. 그래서 지금에서 자꾸하게 되는 자기 비난을 멈추고 그 에너지를 자신을 돌보는 쪽으로 돌려지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하루 중에 잠은 잘 주무시고 식사는 제때 하시는가요? 바깥 산책도 하시면서 일상에서 마카님 자신을 좀 돌보시는 시간이 좀 있으실까요? 그런 시간과 함께 무언가 하려 할 때마다 마음을 잡아끄는 불안이나 우울감들을 살피고 그것들을 쳐내는 시간이 있을 때 마카님의 일상에도 차츰 변화가 생길 수 있을 듯해요. 만약 이런 시간이 상당기간 되셨다면 혼자서 내 마음을 살펴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는데요. 특히 휴대폰 사용에 많은 시간을 보내셨다면 생각을 깊이 하는 것이 익숙치 않을 수 있구요. 그러니 하루의 일정시간은 휴대폰이 아닌 종이에 글을 써보거나 한두시간 산책하면서 내 마음에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는지, 무엇을 하면 내가 무언가 하고 있구나를 느낄지, 그럼 그걸 위해 내가 지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이럴 때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불편한 감정들로부터 벗어나 좀더 내 삶에 집중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만 24세까지의 청소년이라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이상이시라면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10회기 정도의 상담을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해보셨으면 해요.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거나 이야기 나눔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도 찾아주세요. 제 답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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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elh
· 3년 전
저라도 내 고통을 계속해서 부정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힘들 것 같아요. 듣고있는 사람도 이렇게 힘든데 당하는 사람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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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sense12
· 3년 전
원래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젤 힘듬ᆢ 은퇴자들 퇴직후 팍팍 늙어버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사도우미 취직했다 생각하시고 집안일 일단 열심히 해보셔요 쓸고 닦고 ᆢ 청소해서 후회할 일 없을거예요 그쵸 그 다음 뭔가 하고싶은 일을 생각해봐요 그냥 죽을 순 없어요 죽는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구 ( 저의 생각입니다만)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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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ur2222
· 2년 전
공감되서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