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사람들한테 너무 다치고 가족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너무 힘들어요 용기가 없어서 행동하진 못했지만 유서도 썼어요 저도 모르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상상을 계속해요 그거라도 안하면 버틸 수가 없어요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는 상상을 하면서 콘크리트에 내 피가 스며드는 상상을 하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가족한테 얘기를 해도 니 인생은 니가 사는 거니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그게 안돼요 내 주변 사람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을 위로하고 다독거려주는데 정작 저는 행복하지 않아요 매번 사람들한테 이용당하고 배신당하고 상처받는데 그래도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또 믿고 또 상처받는 제가 싫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아요 하루에 한끼 가족들한테, 주위 사람들한테 걱정끼치지 않으려고 겨우 먹는게 다예요 이런 상태인 걸 티내면 다들 걱정할게 뻔하니까 티를 못내겠어요 너무 힘들어서 같이 심리상담을 받아보자고 엄마한테 말해봤는데 엄마는 그냥 무시만 하시고 화만 내세요 가족들이 화내는 걸 혼자 감당하고 중간에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제 감정은 해결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재가 점점 망가져가는 것 같아요 살고 싶은데 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망가져가는 걸 제 스스로 인지해가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저도 미워요

우울해힘들다혼란스러워답답해슬퍼괴로워불안해섭식망상우울스트레스받아불안의욕없음무기력해불면

littlewhale05

· 3년 전

지금 제 상태랑 너무 똑같아서 공감이 가요. 저도 요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상상을 하는데, 운 좋게 떨어지자마자 즉사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뛰어내리고 싶어요.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분이라 얼마나 힘든지 모를 수가 없네요. 힘내라는 말이 듣기 싫을 걸 알아서 할 말도 없는데, 옆에서 안아주고 싶어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lim0979

절대로 죽지는 마세요. 꼭 사셔야 합니다

hero6929 (글쓴이)

@littlewhale05 감사합니다... 전 평소에도 부모님이 너보다 더 힘든 사람 많아 너만 힘든 거 아니야 그러니까 참아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고 자라와서 제가 힘들어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 많은데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사치라는 생각에 늘 참고만 살았어요 그렇게 살다보니 쌓아두기만 하다가 망가져가는 거 같아요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꼭 해드리고 싶어요 지금 힘드신 거 맞아요. 물론 더 힘든 사람도 있겠지만 힘드신 거 맞아요. 부디 당신이 행복해지길 바랄게요. 오늘은 어제보다 미소지을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lim0979 용기가 없어서 못해요... 부모님한테 피해끼칠까봐 못해요... 장례식에서 날 위해 울어줄 사람이 단 한 명이라고해도 그 사람이 슬플까봐 못하겠더라구요... 이렇게 죽고싶단 생각이 들어도 평소처럼 아무일 없는듯 마냥 웃으며 살아가다보면 언젠간 무뎌지겠죠... 꼭 살아볼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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