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데 우울증 도진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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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데 우울증 도진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reshjyoripong
·3년 전
초등학생 때부터 감정이 주체가 안돼서 곤란했던 기억이 있고 중학생 때는 가족관계 친구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해를 많이 했고 그러다가 중3부터 고1때쯤까지 2년간 상담을 다녀서 조금 호전이 되었는데 공부한다고 안다닌지 2년 쯤 되니까 다시 악화되고 있는지 또 상태가 영 말이 아니네요 사실 상담 그만두고 혼자 생각하다가 상담사분을 증오하게됐는데 이건 말하자면 길어요 예를들어서 그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제가 일단 처음 상담했을 때 명목은 성폭행 상담이었거든요 근데 신고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네가 가해자를 사랑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걔가 너를 정신적으로 지지해주고 그랬던 건 다 너를 한번 따먹기 위함이었다고(표현이 이렇게 저급하진 않았지만 요약해보면 딱 이런 소리였어요) 가해자를 사랑하냐고 사랑했냐고 계속 묻는거에요 저는 가해자에게 그런 감정이 전혀 없었고 그가 정신적인 지주도 아니었는데 말이죠..신고를 원치 않았던 건 취약해진 정신상태에 신고를 한다면 경찰 만나고 신고사유서 작성하고 뭐 퍼진 동영상의 삭제까지 원한다면 경찰서 법원 들락거리면서 계속 그 기억을 환기해야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았기 때문이거든요 지금 상담을 하는 거 자체도 버거워서 당장 죽을 생각밖에 없는데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계속 복기해야 한다면 정말 남아나질 않았을 거예요 그때 신고를 안한 건 지금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요 근데 상담사분은 아무리 저를 위한 거라지만 신고의향이 없다는 걸 밝힌 후에도 계속 그런 사건관련 취조를 진행하셨어요 체위는 어떻게 했냐 무슨 플레이를 했냐 장소는 어디였냐 등등 진짜 죽을 맛이었네요 그 후로는 페미니즘 관련 서적을 읽게하셨고요 저도 그런 지식을 많이 쌓을 수 있었고요 독서가 나름 생각정리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겪은 일과 비슷한 공론화된 형사사건을 다루고 있는 기사를 상담사분 앞에서 읽게 하셨어요 저는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어요 숨이 안쉬어지는데 상담분위기가 워낙 편하지않았고 그럼에도 저는 상담사분께 제 좋은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를 거의 딸같이 생각해주시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고맙기도 했고 제가 숨을 못쉬어서 글자를 읽긴 읽는데 기사가 도저히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어질 정도로 목소리가 끊기고 헐떡이고 그렇게 되도 상담사분은 저를 말리지를 않았네요 저는 열심히 읽었고요 그걸 또 몇달 했어요 그리고 그만뒀죠 당시에는 상담사분의 조치에 대해 깊이 생각 안해봤는데 다니기를 끊으니까 그게 잘못된 거였다는 걸 깨닫고 오히려 악감정이 생겼어요 그분이 계신 곳에 불지르는 상상도 많이 했고요 엄마는 제 경험에 대해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래도 상담비는 지원해줬지만 정신과 진료는 반대했었어요 그때 엄마가 많이 아프기도 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었어서 그런데 뭔가 제가 저와 상성이 맞는?상담사분을 만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이상 상담치료로는 증상이 호전이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고3이고 수능이 30일 남짓 남은 시기에 너무 우울하네요 수험생블루스 그런건가 엄마가 최근에 아빠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셨거든요 할아버지 이사하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하고 일도 바쁘고 그래서 엄마가 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많이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평소에는 딱히 저희가 깊은 얘기는 안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고소관련 할아버지일관련 등으로 힘들어하는 엄마한테 긍정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건네는 말들이 엄마한텐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지 저는 그래도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해서 대화를 시도하지만 끝내는 엄마가 화내고 제가 소리없이 울고 그러기만 하는 게 좀 절망스럽다고 해야하나 이제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데도 원래 엄마가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되게 악에 받쳐서 저한테 말을 막 퍼붓거든요 그래서 저는 조심해야하는데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한 상태인데도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건지 애초에 성격적인 면에서 안맞는건지 잘 모르겠고요 요즘 부쩍 잠이 늘은 것 같아요 집중도 잘 안되고 이건 병이다 싶을 정도로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잠을 잘때도 거의 맨날 가위에 눌려서 근데 이게 가위에 눌리는 건지 뇌에 문제가 있는 건지 잠결에 눈을 감고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고 정신이 꿈과 현실의 중간상태에 머무른채로 못움직이겠는 몸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드는게 그냥 가위 눌렸다고 하나 이게 진짜 괴로워서 입을 덜덜 떨면서 깨려고 노력해야해요 심한 말로 화풀이를 당하는 것과 별개로 원래 그냥 엄마 화가 가실 때까지 잠자코 있으면 되지만 최근에는 또 그걸 듣고 보다보면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고 당장 뛰어내리고 싶고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이게 제가 우울증이 제일 심했던 중학생 때 느낀 감각과 비슷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고3인데... 공부를 해야 되는데... 이게 약물 치료를 해서 해결이 되나요..? 자해도 끊은 지 오래인데 그래도 피를 보면 뭔가 진정되는 느낌이 있었던 기억이 나가지고 차라리 한번 긋고 정신 맑아진 상태에서 공부할까 싶기도 하고 제 이야기를 털어놓을 친구도 없고...그래서 외롭기도 하고 그냥 아무나 만나서 자고싶단 생각도 들고 세상에 저 혼자 뿐인 것 같고 그런데 이게 약물치료가 필요한건지 상담치료가 필요한건지 공부해야되는데 무기력하고 갑자기 슬픈 생각이 들어서 눈물 나고 그냥 뛰어내리고 싶기도 하고 기분이 참 싱숭생숭한 나날인데 약물치료로 집중력 향상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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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red0987
· 3년 전
나도 고3인데 힘들어서 유투브보고 이거 깔았어ㅋㅋ 개힘들겠다*** 수능다가와서 더그렇겠지 걍 일단 어떻게되던 수능보고 다른정신과나 그런곳 찾아봐 세상에 그사람밖에 의사가 없냐 나한테 맞는의사 찾는것도 연습이야 나는 닥터프렌즈 오진승인가 그사람 착해보이던데 성인되면 부모님반대고 뭐고 병원 너알아서 다닐수있잖아 일단 상담부터하고 약물은 너가 결정해야지 의사가 권해도 니가 싫으면 그만이고.. 나는 솔직히 30일남은 시점이라 약물은 좀 부담스러울것 같음 내친구들 몇명 먹긴하는데 옛날 내가 먹을땐 졸렸거든 그리고 나는 요즘 힘들면 영화리뷰같은거 봐 시간도잘가고 현실도 잊고 재밋더라 너도 한번 봐보던지.. 고3만나서 반가워서 반말했어 싫으면 미안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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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jyoripong (글쓴이)
· 3년 전
@tired0987 헉 친근하게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ㅠ수능 얼마 안남아서 그런거 맞는것 같아... 네말대로 이 시기에 약물 치료는 섣부른거같고 일단 공부에 매진하고 입시 다 끝난 담에 병원 한번 가봐야지!!영화리뷰도 나중에 한번 봐볼게 좋은 말 해줘서 정말 고맙당 너도 나도 우리네 고3인생 파이팅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