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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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nsj0836
·2년 전
저는 초등학생때와 중학생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이제 와서는 웃고 넘어가려고는 한다만.. 그때 불렸던 별명을 들으면 아직도 움찔움찔 하고는 합니다. 운동 학원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중학생때까지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자연스레 죽음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감도 눈치 챘을때 쯤에는 극도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고등학생때가 되어서, 이제야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으로부터 벗어날수 있었으나... 저를 기다리는건 공부였습니다. 중학생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난제가 저를 덮쳤습니다. 천성이 게으른것도 있지만, 입시 공부에서 아무 의미도 찾지 못하기도 했고, 지금 당장 무슨 직업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겠는 상황에서 공부에 진지하게 임하는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결국 성적은 언제나 중간만 유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은 저에게 잘 하지도, 해야할 이유도 모르겠는 공부를 강요할 뿐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할 의욕도 없어서. 그냥 삶을 이어 나가는것이 너무나도 귀찮아 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떠밀려 헬스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구요. 하지만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해서 조금은 정신머리가 나아질줄 알았지만. 저는 아직도 깊은 무력감과 우울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게임과 영상으로 눈을 돌려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밤이 되어서 공부를 하지 않은 자기자신에게 채찍질을 하는 자기혐오가 이어졌습니다. 공부는 해도, 안해도 스트레스를 받고. 나아갈 길이 어딘지도, 동기도 모르는채 헤메고 있는데.쌓아온 내신은 초라하고. 저는 저 자신을 믿을 수 조차 없습니다. 제 자신을 어떻게 형용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냥... 고통스럽지 않은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지 못한 사람들을 만났기도 했지만. 좋은 가족과 좋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죽었을때 주위에서 고통 받는것이 싫습니다. 그렇다면 제 인생을 조금이나마 올곧게 펴내어 두들겨야 하는것이죠. 하지만 그 방도도 모르고, 의욕도 잃었습니다. 받아온 사랑이라는 가치가 죽음보다 높았을 뿐입니다. 이대로 계속 살아갈 자신이 없어진다면, 어느새 받아온 사랑보다 우울이 더 깊어지면 정말로 죽음을 고를거 같습니다. 한창 길을 헤메고 있어서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글이 어지럽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제 인생이 나아질까요. 어떻게 하면 의욕을 얻고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울을 벗어 던질수 있을까요.
공허해무기력해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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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eun9378
· 2년 전
사랑은 가끔씩 악으로 변할 때가 있죠. 모든 부모님들이 다 너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하죠. 크면 언젠간 부모를 떠나게 되고, 남은 생은 혼자 살게 됩니다. 부모와 사는 시간보다 혼자 또는 가정을 이루고 사는 시간이 과반수 이상입니다. 중학교 때는 괴롭힘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등학교 때는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글쓴이 분께 나름 보통 사람처럼 산 사람인 저는 해드릴 말도 없죠...아직 글쓴이 분께서 정확히 하고 싶은 걸 못 찾은 상태인 것 같기에, 정말 힘드시겠지만, 자신의 최선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등급에 맞는 학과를 찾고 그에 맞는 직업도 찾게 되면 .. 언젠간 행복한 날이 오겠죠.. 제가 현재 26살인데 제 목표는 인서울이 아닌 부모님 곁에서 떨어져 서울이 아닌 곳으로 가는 것이였습니다. 부모에게서 큰 아픔을 겪었었고, 중학교 때도 놀림.. 엄청 많이 받았죠. 그렇게 모든 것을 잊기 위해 하루종일 공부만 했고, 원하는 학과는 갔지만, 대학은 지방 쪽으로 갔습니다. 대학가고 나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행복하다기 보단, 스트레스 받지 않는 보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 항상 이 힘든 생각에서 벗어날 대학생활을 꿈꾸며 더 열심히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도 내신이 딱 중간이였고, 이과여서 나름 좋은 직장에 취업했습니다! 참고로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수학이나 영어는 대학갈 때 특히 중요하니 집중적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의 더 나은 미래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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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oot1234
· 2년 전
안녕하세요. 살다보면 어떤 것도 의미가 없어질 때가 와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 이게 맞는 건지, 이래도 되는 건지..등등 수많은 걱정과 함께 우울의 파도가 밀려오더라고요. 근데 아이러니하게 이런 상태는 내가 나 자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생겨요. 나한테 좋은 것만 주고 싶고, 최선을 다하고 싶고, 그래서 그 기준에 나를 끼워맞출 수 없으면 곧장 나에게 분노하는 거구요. 작은 일부터 해보세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내가 누리는 것들이 뭔지, 곱씹어 보세요. 저는 너무 아플 때, 너무 괴로워서 학원 화장실에서 숨죽여 울었을 때, 아, 나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머리 누일 집이 있고, 오늘 살아있고, 이런 시시콜콜한 감사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제 글씨체를 바꾸려고도 해봤고요. 물건 제자리에 갖다 놓기 같이 사소한 실천에서 내가 괜찮은 인간이라는 안도감도 얻었구요.. 마카님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제가 말씀드린 것들 한 번 실천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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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j0836 (글쓴이)
· 2년 전
@hyoeun9378 일단 공부를 해보는게 좋은거란거는 너무도 잘 압니다. 다만 저는 저 자신을 못믿겠습니다. 공부에 노력을 쏟아낼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게 계속 생각하면 결국은 또 죽어서 소멸하고 싶어질 뿐입니다. 조언은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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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eun9378
· 2년 전
답장이 좀 느렸죠. 죄송합니다. 공부도 유전자가 있고 노력도 있습니다. 물론 유전자가 있는 학생은 타고나서 공부를 안하더라도 성적이 항상 상위권이죠. 저와 같은 보통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는게 글쓴이께 가장 좋은 해결책인 것 같다라고 한 이유는 괴롭힘에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압박. 이런 것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은 공부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글쓴이가 미래에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기도 하고요. 내 자신을 못 믿는 건 당연하죠. 부모님이 주셨던 압박에 시험 점수를 보면서 전 제 자신을 항상 못 믿게 되었어요..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노력하고 성적이 오르게 되면 그에대한 성취감도 느끼실꺼에요 그러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욕도 앞서실꺼구요. 혹시 더 궁금한 점이나 힘든일, 또는 고민 있으면 질문 해주셔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