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다들 괜찮다. 생각보다 안아프다. 지옥을 맛보았다. 등등 많은 의견을 주며 날 위로 하려고 하지만. 결국 나에겐 위로가 되지 않는다.
결국 아픈건 나 자신이고. 그사람들이 아니지않는가.
아프면 응급실 가면되지. 약 먹으면 되지 하는데. 그럼 그 아픔을 느끼고 견디는건 나 아닌가.
무슨 일이 나도 누가 책임을 져주진않는다.
결국은 나 자신이 참고 견뎌내야한다는 말.
그 부작용이 다 일어나는건 아니다. 아주 소수다. 하는데 결국 내게 일어나게 되면 그건 100%가 된다. 소수건 말건 일단 앞길에 위험이 입을 쩍 벌리고 내가 그 속으로 들어가길 기대하는데 나는 버텨낼 정신이 없을것같다.
꼭 끈 떨어진 연처럼 정처없이 불안 속을 떠돈다.
하지만 접종을 피할 방법은 없다.
가족 모두 2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남은건. 나 하나.
무섭고 두렵지만 다른가족은 아파도 그려려니 약먹고 버티고 견뎌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난 내가 접종하고 약먹고 버텨서 정상으로 생활하는 앞날이
보이지않는다.
나도 안다. 모든 사람이 아픈건아니고. 다들 제각각이란걸.
하지만 이미 내머리속은 온갖 흉흉한 생각으로 가득차 눈물로 흘러내린다.
이 생각을 멈추려 좋아하는 예능. 음악. 만화를 봐도 정신은 인터넷 늪에서 부작용 사례. 후기 등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마음은 이중적이다.
접종해서 편해지고 싶은 마음 . 접종 취소하고 아픈일을 없애고 싶은 마음.
그 사이에서 죽을듯이 괴롭지만. 다들 내가 괜한 걱정해서 눈물이나 찔찔 흘리는 멍청이로 밖에 안보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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