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한심하다고 느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고등학교|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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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한심하다고 느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ttt7665
·2년 전
17살때 대인관계에 회의감을 너무 많이 느끼기도 했고, 너무 많은 수행평가와 학교 행사 등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고 어차피 정시로 마음먹어 학교에 있는 시간이 무의미하다고 느껴 자퇴를 했습니다. 처음엔 일년 일찍 대학 들어갈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친구들은 다 학교를 다니는 시간에 혼자 있다보니 심심하여 배그라는 게임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 게임 특성상 사람들과 같이 대화를 나누며 하는 게임이라 사람들과 떠드는것에 재미를 느껴 게임을 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그렇게 100일도 안남아서 촉박함을 느끼고 공부를 하긴 했지만 겜을 겸하면서 하다보니 제가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지 못했어요. 고등학교 다닐땐 그래도 수업만 들어도 제 지역에선 이름만 들어도 오 공부 잘했네 할 만한 대학에 들어갈 성적이 나왔는데, 막상 자퇴를 하고 친 수능 성적을 보니 처참하더라고요. 처참한 성적을 보니 난 어딜 넣어도 안될거같다는 생각에 정시 지원 자체를 안했어요. 그러고 나서 커뮤니티에 떠돌아다니는 정시 입결 같은걸 보니 나랑 비슷한, 나보다 더 처참한 성적을 가지고 그래도 좀 알만한 대학에 들어간 사람이 있어서 ‘아.. 그래도 어디라도 지원 해볼걸..’하는 자책감이 들었어요. 그렇게 재수를 하게 됐는데, 또 실패할거라는 생각에 연필을 쥐는 것조차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또 게임에 빠지게 됐고, 지금 50일도 안남았는데 공부는 안하고 있네요. 진짜 제가 너무 한심해요. 나중에 뭘하면서 살아야할지도 모르겠고, 뭘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우울해질때 현실도피성으로 게임을 찾게 되고, 그러다 아 공부해야하는데 하는데 이미 늦었다고 느끼고.. 진짜 기본적인 것도 안하는데 내가 살아봤자 뭘하지 싶고 요새 감정기복이 심해져서 주변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니까 그냥 존재자체가 민폐인거 같아요. 맨날 그냥 자퇴하지말고 버틸걸 그랬나 후회하기도 하고, 난 계속 잘못된 선택만 하는 것 같다고 느껴요. 친구들한테 얘기하기엔 걔네들도 너무 힘들어 보이고, 내가 너무 한심한 것같아서 말하기 쪽팔리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 하소연해봅니다. 쓰면서도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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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l
· 2년 전
완벽주의 성향때문에 실패할 것 같으면 그냥 안해버리고, 그거에 대해서 자괴감, 자책감이 들고.. 무한반복이에요 그냥 하루에 한두장이라도 문제를 푸세요 40일정도만 버티고 공부하면 게임을 24시간 하든 잠만 자든 상관없잖아요? 늦은 거 어니고 지금이라도 죽을듯이 하시면 조금이라도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어요 매일매일마다 하루 해야할 공부를 계획하고 지키세요 한꺼번에 일주일, 한달씩 계획잡지 말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 날 하루동안 할 양을 정하고 실행하는 거에요. 만약 지키지 못하면, 포기하는 게 아니라 오늘 못한 걸 다음날에 하면 돼요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다가 모든 걸 놓고 안하는 것보다 하루 한장이라도 일단 해보세요 못했다고 자책은 하지 마시고, 자금이라도 매일 조금씩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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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sia1222
· 2년 전
인생을 잘 살고싶어서 선택해온것들이라고 글을 읽으면서 저는 느껴지네요. 하지만 쉽지는 않죠. 때론 그 과정이 힘들때도 회피하게 될때도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때도 있을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희는 이 인생을 처음사는 거니까요. 당연히 미숙한게 더 많아요. 글쓴이 분이 적으셨던 감정과 생각들이 너무 다 이해도 공감도 가요. 많이 힘드시고 불안하셨을것 같아요. 저도 그런순간들이 있었고 너무 위축이됐고 필요없는존재라 여겨지고 주변의 반응에 민감해져 저를 많이 찌르고 민폐라고 생각했었어요. 우선은 잘 살고싶었던 내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토닥여주면 어떨까요? 모든 순간들을 배움의 과정으로 여겨봐요. 그러면 실패라는건 없어요. 내가 살고있는 하루하루 내게 다 필요했던 순간들이 되고 양분이 되어요. 우리 인생은 길어요 내가 산 날들보다 아직 더 살 날들이 많이 남았어요. 앞으로의 내가 더 행복하게 살기위한 하루하루의 배움/경험이라고 생각해봐요. 전의 선택들에 후회하기보단, 이런 점이 부족했으니 지금부턴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해보자 이렇게 마음이 먹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만 있진않을거에요. 내가 노력해온것이 있을텐데, 그것이 아주 작은것이라도 칭찬해주면 힘이나요. 내 마음도 알아주고요. 결국을 잘 하고 싶었던 예쁜 마음이셨잖아요 우선은 아주아주 작은것부터라도 스스로를 칭찬해주면 어떨까요? 박지성이 해외구단으로 이직했을때 슬럼프가 1년간 있었다고 해요. 그 기간에 박지성은 자신을 아주 작은것부터 칭찬하는 것으로 슬럼프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고해요. 남이 차는 공을 패스 받는것은 너무 쉽죠? 그것부터 칭찬했대요. "지성아, 잘했어. 패스 잘 받았어. 다음에도 잘 받아보자" 이렇게 작은것부터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면, 천천히 다시 일어날수 있는 힘이 생겨요. 글쓴이 자신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아껴주면 어떨까요? 저는 글만 읽어도 열심히 잘 살고자 했던 마음이 느껴지고 그를 위한 노력과 선택들이 느껴졌어요. 너무 수고했고 고생하셨어요. 이제부터 지금부터 작은것부터 천천히 다시 잘 해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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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l0675
· 2년 전
대학이 전부는 아니에요.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우리 사회는 정해진 길이 너무 뚜렷해서 그 길로만 가야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요. 하지만 인생은 다양해요. 어린 나이에 실수할 수 있어요. 의지가 약해서 한심해질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제 그걸 벗어날 환경에 스스로를 몰아넣어 보세요. 학원에 다닌다든지, 취업을 한다든지, 알바를 시작한다든지, 스터디카페 정기권 결제를 한다든지 삶에 중심이 될만한 틀을 만들어보세요. 무언가가 이뤄지려면 내가 그 공간에 서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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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SAGE
· 2년 전
글을 보면 나름대로 노력한 모습들이 보이네요. 저는 지금이 중요한 시기와 함께 잠시 쉬어주는 시기도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잠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시는 것도 좋고 수능 집어치우고 쉬어주셔도 되고 아님. 지금이라도 빡세게 공부하시는 것도 좋죠. 그리고 게임때문에 그러시면 컴퓨터를 부숴버리시죠. 아니면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뺏기는것도 좋은 방법이죠. 방법은 많습니다. 배그라는 게임을 하게 된 것도 자기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마카님이 선택한 일이니. 저는 충분히 의지가 있다면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잡생각 다 떨쳐내고 열공하세요. 저같은 경우는 제 현재 나이가 21인데. 졸업학기에 짧게나마 취업을 했었고 전공관련 자격증을 여럿 따고 전공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군대 또한. 전공 관련 직무가 있는 공군을 가려고 합니다. 나이가 비슷해 보여서. 친구같이 조언드리자면. "난 네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해. 그리고 아직 네가 하고 싶은 공부나 일이 없어서 아직 네가 할 의지를 아직 발하지 못한 것 같아. 그러니 하고 싶은 분야를 빠른 시일내에 찾고 낮은 대학이라도 좋으니 대학을 가보는게 어떨까? 20학번은 ㅈ됬지만 22학번은 괜찬잖아? 그러니 한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