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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 집은 못사는 형편중에서도 그나마 먹고 살기 좀 편한 형편이에요. 엄마 아빠 이혼하셨지만 가끔 엄마가 아빠집에 들려서 고기나 요리 했던 것들을 놓고 갈 정도로 사이는 나쁘지 않아요. 저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고 아빠는 오빠와 함께 살고 있어요. 고등학교때까진 취업하면 돈 많이 벌어서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집도 구해서 함께 행복하게 살 생각만 했었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 특성화 고등학교라서 고졸취업쪽으로 생각하다가 어영부영 대학교 준비로 전문대에 급하게 입학했어요. 기술을 배우면 취업할 때 도움 된다고 해서 공대로 갔고요. 전문대라도 공대로 가니까 수학도 어느정도 해야 했고 회로 연결이라든지 너무 어려워서 자퇴하고 다른 걸 하려 했는데 잘하는 것도 없고 여태 썼던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그래서 한번 휴학하고 어떻게든 2학년 2학기까지 질질 끌고 있어요. 근데 대학교 졸업은 할 수 있나 부터 취업은 할 수 있는지 직장을 잘 다닐 수 있을까 라든지 점점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걱정만 가득하고 자신도 없어져요. 그러다보니 점점 우울해지고 부모님께는 죄송하기만 하고 나 하나라도 잘 되어야 할텐데 라는 압박감도 들고 여러 잡생각이 많이 들어요. 더 싫은 건 이런 생각을 하는데도 노력하지 않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너무 게을러요. 해야 할 일도 끝까지 미루다가 마감 전에 허겁지겁하고.. 남들은 방학 때 자격증 따는데 난 돈 없다는 핑계로 하지도 않고.. 차라리 돌로 태어났다면 더 좋았을텐데.. 항상 죽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요즘은 많이 진심이에요. 그래도 죽지않고 버티는건 부모님이 있어서인데 부모님 돌아가시면 바로 자살할 생각이에요. 이럴 정도로 삶에 미련도 없고 미래도 깜깜한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욕없음우울무기력해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15개,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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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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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를 위해 사는 삶
#취업 #진로 #나의삶 #나의목표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 현재 대학을 다니고는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전공이 나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어렵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은 방학 중 자격증도 따고 뭔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설계하는 것 같은데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같고, 이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을까, 이러다 졸업은 할 수 있을까, 취직은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답답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상태가 지속되었던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 스무살이 되면 사회에서는 우리를 성인이라 지칭하지만 솔직히 20, 21살의 나이는 그래봤자 이제 갓 고등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사회라는 큰 바다의 끝자락, 모래사장과 바다가 연결되는 그 어디쯤에 서 있는 나이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기에 저 넓은 바다로 나아가자니 막막하고 두려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지요. 학교에서 기술이라고 배우기는 하지만 막상 이것이 사회에서 직장에서 어떻게 쓰여질런지 감도 안 오죠. 마카님께서 지금 서 계신 그 지점에서는 누구나 혼란스럽고 또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마카님께서 더욱 혼란스러운 이유는 내가 하려고 했던 그 일이 누구를 위해서 선택한 것인가에 따른 것인 듯 합니다. 마카님의 부모님께서는 이혼하시긴 했어도 서로 왕래를 하시면서 지내고 계시고, 마카님도 두 분에 대한 사랑과 애틋한 마음이 깊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가정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라도 잘 되어서, 어서 빨리 직장에 취직해서 돈을 벌어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가정에 보탬이 되고 또 그런 것으로 부모님의 고단함을 덜어드리는 것, 조금이라도 기쁨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다보니까 고졸 취업도 생각해봤다가, 어찌하다보니 관련 기술을 좀 더 공부할 수 있는 전문대학도 가게 되었구요. 마카님의 가족을 향한 사랑과 배려가 깊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막상 그 목표를 위해 선택한 길에서 과연 내가 이것을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압박감도 느껴지게 되었네요. 이대로 가다가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 같아서 막막하구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우리에게 가족은 소중하지요. 가족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게 되었고, 또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도 얻게 되구요. 물론 가족이 나에게 준 사랑이 있기에 그것에 보답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예요. 근데 그 보답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어떻게 하는 것이 보답일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으면 해요. 우리는 가족에 소속되어있지만 그렇다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가족 속에서도 한 개체로서, 하나의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지요. 그렇기에 이 가족이 온전히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가족 안에 있는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마카님, 자신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물론 복잡하게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나 자신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일 겁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건 내가 생각하고, 내가 느끼고, 내가 선택하여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해보는 것이겠지요. 마카님, 마카님께서는 어릴 때 무슨 꿈을 꾸었을까요? 어떤 일을 하고 싶었나요? 무엇이 되고 싶었나요? '가족을 위해 내가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할까? 가족을 위해 당장 취업하려면 뭘해야할까? 가족을 위해 돈을 벌려면 어떤 일을 해야할까?'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것'이요. 물론 현실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당장 내 맘대로 선택하고 해나가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것을 해가려면 돈이 많이 들 수도 있고,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할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갖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지금의 내가 비록 다른 것을 하고 있더라도 내 감정과 태도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어요. 마카님, 당장 그것을 실현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한번 내가 정말 원하는 것,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것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내 앞에 놓인 일들을 해나가시면 좋겠어요. 전혀 다른 종류일 수 있지요. 지금 내가 전공하고 있는 것과. 내가 취업하려 했던 방향과. 그래도 괜찮아요. 인생은 돌고 돌아도 결국 내가 원하는 쪽으로 향하게 되어 있답니다. 지금은 그저 내 앞에 놓여진 일을 하는 거예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마음에 안고서요.
마카님, 다른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한 삶 대신 내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내가 만족하면 그것으로 주위 사람들도 웃게 되어요. 마카님의 진로나 다른 영역에서건 도움이 필요하다 느껴지시면 대다수의 대학마다 학생상담센터가 있으니 꼭 방문해보시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지금을 응원합니다! 상담사 송주영 드림.
uiui9898
일 년 전
저도 가족위주의 생활을 하다가 끝에는 허무해진 사례인데요. 엄마가어릴때부터 아프시고 집도넉넉치않아 무조건 부모님신경쓰이는일만들지않기 가 제 인생 전체였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말 못하는 성격으로 커버렸답니다. 죽을만큼 힘들고 답답한것들이 가슴에 쌓이면, 어른이 되어 기형적인모습으로 표출되게돼요. 마구 튀어나오는 ... 심장에서 에일리언 튀어나오는 모습같이요. 그렇게되지않으려면 자기자신에 집중하고 자기 진짜 마음이 뭔지 알고, 자기 스스로를 알아주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외롭고힘들어도 스스로를 아끼고 위로하길바랍니다.
jewon
일 년 전
절대 죽지마요 진짜 꼭 행복한 시기는 살면서 옵니다. 그거 누리고 가야죠 버티고 살다보면 진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