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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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Zuck
·3년 전
안녕하세요.저는 대학교를 재학중인 25살 학생입니다.제 고민은 평소 제 속 마음을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제겐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들마저 저에 대해 아는 점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부모님도 제가 뭘 하고 다니는지, 어떤 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친구들과 얘기를 나눌 때면 항상 저는 침묵하고 듣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가끔 친구들이 제게 무슨 고민 없냐, 진지한 얘기 할 때 너도 말좀 해라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말을 안하는 이유는 제 고민이나 감추고 있던 속 마음을 말하는 순간 제 약점을 이들에게 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훗날 이들이 제가 털어놓은 고민으로 저를 욕하지 않을까, 저에 대한 얘기로 뒷담화를 하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럽습니다. 제 친구들이 이런짓을 한적도,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사람에 대한 불신이 있습니다. 새로운 모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눠도 항상 스몰톡으로 사용될만한 주제들로만 얘기를 나눕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음악은 누구껄 듣는지 등 가벼운 주제로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새로운 사람과 적정 선 이상으로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간혹 술자리에서 진지한 얘기가 오갈 때 저에 대해 궁금해 하면 말을 돌리거나 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은 제가 벽을 두는 것으로 오해하고 그대로 단순히 아는 사이 정도로만 지내는 편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제가 고민이 생길 땐 일기를 씁니다. 일기는 보통 [오늘 어떤 고민이 생겼고 이거에 대해 A방향으로 진행하면 어떻게 되고 B방향으로 진행하면 어떻게 된다. 현재 나는 A방향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작성하고 며칠 후에 다시 봅니다. 그러면 이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현재도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며 고민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타인에 대한 불신도 있지만, 타인이 직접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말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새로운 C가 나오지 않는 이상 누구보다 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 저이기에 저 혼자 충분히 생각하고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남에게 기대고 싶을 때에는 혼자 속으로 삭히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말했을 때 안정되는 마음이나 해소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일시적인 감정일 뿐 리턴보다 리스크가 더 크다고 느껴집니다. 마음 속으로는 말하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이성적으로 이건 안된다 라는 생각이 크게 막아섭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제가 마음을 열고 속 마음을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사람에 대한 불신을 없앨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런 상태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불안해혼란스러워걱정돼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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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w98
· 3년 전
꼭 속마음을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혼자 끙끙 앓아서 스스로가 힘들고 (제가 그래요 ㅎㅎ) 그렇다면 어떻게라도 털어놓는 연습을 해야겠지만 혼자 충분히 잘하고 계신것같은데요?? 일기를 쓰시는 것도 그렇구..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부럽네요ㅎㅎ 저는 잘 못해서.. 저도 리스크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저는 여기 마인드카페에만 털어놓으려구요.. 작성자님도 그렇게 해보시는 거 어떨까요?? 주변 사람들이 약점을 아는게 두렵다면 아무도 모르는 이 곳에 털어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작성자님은 어떠신가요?? 나중에 정말 속마음을 말하고 싶은, 자신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분이 나타난다면 그때는 그분께 털어놓으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굳이 억지로 노력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