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늘 추구하고 살아왔습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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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늘 추구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저를 떠난다면 제게 그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고치는 것에만 몰두해서인지 떠났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크게 붙잡으려고 노력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한 친구한테 그런게 신경쓰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늘 톡하던.. 서로 아주 먼 지역에 집을 구해 자취도 함께 하고, 1년에 1~2번은 꼭 여행을 다니던 친구가 제가 싫어하는 사람과 친해져서 뜸해지더니 저한텐 거짓말하고 그사람이랑 몰래 놀거나 같이 영화를 틀어놓고도 그사람이랑 톡하느라 영화에 집중도 안하며 이야기가 더뎌질 때 마다 신경이 쓰여요. 서운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붙잡을 일은 역시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런 말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마 말하지 않을 거예요. 제 스스로도 애인도 아닌 친구를 옭아매며 집착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그 친구한텐 친구가 저만 있는 것도 아닐테니까요. 제가 싫어한다고 해서 그 친구도 싫어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늘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친하던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 게임에 빠져 한참 연락이 오지 않아도 신경쓰지 않고 지내다가 간간히 연락이 올 때는 또 편히 연락을 하곤 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신경이 쓰이는 지 모르겠고, 신경이 쓰이는 그 자체부터 이런걸 신경쓰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은 감정까지도 모든게 스트레스로 돌아와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최근에 문득 하나가 떠올랐어요. 요근래 초여름에 가족을 생에 처음으로 별로 보내드리는 경험을 했어요. 처음이라 그런 지, 이런저런 사정으로 너무 고통속에서 보내드린 탓인지 너무너무 괴롭고 힘들었어요. 눈감으신 모습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믿지 못해 언제쯤 눈을 뜨시나 수억번은 되뇌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더욱 친밀한 가족들을 잃었을 때를 가정하게 되고 너무 무서웠어요. 저는 그저 한 분을 허무하게 보내버린 죄스러움때문에 힘들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는 틈에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에 큰 두려움이라도 생긴걸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신경을 안쓸래야 안쓰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 친구도 제가 뭐때문에 그 사람을 싫어하는 지 알면서도 온종일 노는 게 너무 서운한데 다른 친구한테는 " 요즘 제일 많이 노는 건 (제가 싫어하는 사람) 이다. " 라고도 했다는게 귀에 들어오니 머릿속에서 이제 곧 그 친구한테 저는 쓸모없고 재미없는 친구로 각인돼서 영영 돌*** 못하게 될까 무서워요. 세상에 사람은 수없이 많은데도 왜 이렇게 한 사람한테 전전긍긍하는 지 제가 너무 답답해요. 제가 가장 바라는 건 그 친구가 다시 전처럼 저랑 좀더 시간을 보내줬으면 하는 거지만, 욕심이라는 걸 알아서 신경이라도 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은데 도저히 모르겠어요. 그냥 당장 누군가와 저울 위에 얹혀져서 삽시간에 져버린 기분이에요. 어떻게 하면 이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 너무 절실하네요..
스트레스받아우울해힘들다속상해혼란스러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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