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는 제가 불편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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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없는 제가 불편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444B
·2년 전
최근들어 도움만 받는 것도, 제가 놀고만 있는 것도 불편하고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가족에게도 내가 너무 쓰레기가 된 거 같고, 당장 뭐라도 해야할 거 같은데.. 제가 도움이 된다는 걸, 쓸모 있는 존재라는 걸 알리고 싶은데.. 그냥 제가 쓸모 없는 존재니까 이러지싶어요. 현재 돈을 못 벌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돈을 벌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웹툰을 그리거든요. 근데 웹툰을 시작하려면 기획서 단계로 문제가 있어서, 당장에 만화를 못그립니다. 연재를 마치고 1년 반이 흘렀지만 차기작 준비 과정이라 현재 돈을 바로 벌 수가 없어요. 그게 미뤄지고 미뤄지고.. 그 사이에 제가 집중 못하고 게임으로 빠지고, 하루 종일 침대에 금수마냥 널버져 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 거 알면서, 그런 제가 보기 싫으면서.. 그냥 그러고 살고 있어요. 그렇다고 가족에게 돈을 달라고 하진 않습니다. 그건 정말 민폐의 극악이라 죽어도 싫어요. 조금씩 돈이 들어오는 곳이 있어서 제 선에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선가 요즘 그냥 엄마 집에 얹혀 사는 낯선 식구가 된 느낌입니다. 2살 연상 언니는 독립해서 중고차도 마련해서 알아서 잘 사는데, 저만 아직도 이렇게 사네요. 하긴 공부도 못했고 대학도 못갔으니 능력이 없나봐요. 알바를 당장 뛸 만큼 다른 일에 미련이 넘치고, 용기도 없고. 또래 사촌들도 부모가 집과 자차를 따로 마련해줘서 거의 홀로 운전하고, 생활하는 거나 다름 없는데, 전 운전면허도 못땄고, 엄마 집에만 썩고 있네요. 저도 제가 폐만 끼치고 있고, 뭐하는 새낀지 모르겠어요. 자괴감이 들어요. 참고로 저는 24살에 곧 25살이 됩니다. 근데... 요즘 자꾸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네요. 뭔가에 집중하면 잊게 되는데, 다시 가만히 있으면 갑갑하고 눈물이 쏟아져요. 엄마도 예민해져 가는 저를 이해 못하겠다는 듯이 대화 도중에 입을 다물어버리고, 저는 그런 엄마의 태도에 더 초조해지고, 짜증이 나고. 여태까지 쓸모 없이 살고 있으니, 평생 그러고 살라는 느낌까지 드는 오늘입니다. 미래가 막막한 느낌이 들고, 하루하루가 무거워요. 근데 겁도 많고, 돈도 없어서 정신이 아픈 애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어요. 제가 아픈 사람은 맞는지, 원래 예민한 사람이라 그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 그냥 제가 구제불능의 쓰레기가 된 거 같습니다. 다들 세상을 저보다 더 많이 열심히 살고 있는데, 돈도 안 벌고 마음만 조급해서 쓰레기 같이 사는 제가 복에 겨운 것 같아요... 어딘가에 도움이 되는 존재였으면 했는데 결국 그냥 나 혼자도 챙기기 어려운 어린 애.. 여즉 어린애 같습니다. 누가 아픈 애라고 인정해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이 초조한 것도, 불안한 것도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스트레스받아답답해조울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스트레스우울해무기력해불안해짜증나자고싶다슬퍼충동_폭력분노조절우울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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