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싫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사람들이 싫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ongjin77
·2년 전
예전부터 제 속에 있는 말이나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지인들에게 말을 잘 안하는 대신에 말을 잘들어 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것 같아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주는걸 좋아했기도 했구요. 신기하게 오랜만에 지인에게 전화를 해도 자기 근황이나 있었던 일을 저에게 말을 해요. 전 그게 안되는데.. 학원을 하면서 많은 힘든일이 있거나 억울한 일을 당해도 누구에게도 잘 말을 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이런 성격 때문인지 작년엔 마음이 힘들어서 상담을 받긴 했는데 내 얘기를 하면 오히려 나중에 괜히 말했나 후회하는 편이라 상담도 접었네요. 그런데 학원 학부모들이나 학원생들에게 억울하게 당해도 그저 죄송하다고만 해야 하다보니 속으로 많이 참게 되고 말해봤자 상대방은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니 사람들 대하는게 싫어지더라구요.. 이런 방식이 또 지인이나 형제들과의 갈등에서도 똑같이 하다보니 내입장을 꼭 말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 상대방 입장도 이해가 되고 무엇보다도 따지기도 싫고요. 그런게 많아지면서 인간 관계도 그리 하고 싶지 않고 사람들도 싫어져요.. 솔직히 학원도 사람 대하는 직업이라 접고 싶은데 가르치는건 재미 있고..그래서 3~4년만 더 하고 접을까도 고민중입니다.. 사람들이 싫어지는건 사람들 탓이 아니라 제 성격 탓인것 같은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외로워우울공황슬퍼불면우울해불안화나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내 마음을 보아줄 때를 만나신 것 같아요.
#위축
#답답
#자기표현
#안정된관계경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전부터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왔지만 상대적으로 마카님은 자신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군요. 힘들어도 표현하지 못함으로 상담도 받아보앗지만 이야기 후에는 마음이 편치 않았었네요. 업무 중에 억울한 일이 생겨도 죄송하다고 하고 참고만 하다보니 지치는 마음도 들고 자책도 되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되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예전부터 듣는 것에 익숙한 편이셨다고 했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맞춰줄 때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라고 느껴지신 상황들이 어린 시절부터 꽤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과정에서 내가 타인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집중할 때에 ‘넌 참 잘 들어준다’라는 이야기들이 긍정적인 관심으로 다가오고 그럼 거기에 더 맞추려고 노력해오셨을 듯 싶어요. 이러한 패턴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을 수 있으나 지속되면서 내 생각, 욕구 등을 표현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어지게 되고 그러면서 마카님의 마음 한구석은 계속 불편하고 공허한 느낌이셨을거라 짐작되어요. 그러다보니 그런 불편한 느낌이 관계와 일로도 확대되고 내 잘못 같은 자책감이 드시기도 하네요. 그동안 다른 방식의 관계를 경험해오신 적이 많지 않기에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막막한 마음이신 것으로 이해되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사람이 너무 지치면 에너지를 많이 쓰는 일을 줄이려고 하게 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마카님이 사람들이 싫어지는 느낌이 들고 거리를 두려는 건 마카님의 성격‘탓’이라기보단 그만큼 마카님 마음이 지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시도로 보여져요. 그만큼 그동안 정말 마음을 나누고 의지할만하 사람이 없었구나 그 가운데 그래도 버텨내온 나를 우선 격려해줌이 필요할 듯 싶어요. 힘든 일을 말하지 못해 답답한 마음으로 상담을 받아보셨지만 그 안에서도 괜히 말했나 후회가 된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면에서 괜히 말했다 여겨지는 걸까요? 익숙치 않음 때문일까요? 뭔가 내 허물이나 부정성으로 보여지는 듯한 느낌이셨을까요? 그동안 마카님이 관계에서 많이 참고 노력해왔던 면이 크고 그로 인해 관계에서 지치는 마음이 드는 만큼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내가 어떤 불평이나 힘든 마음을 쏟아내도 그걸 같이 바라봐주고 견뎌주는 관계 경험이 무척 필요할 듯해요. 어쩌면 이 부분은 마카님의 성장 과정에서 자라지 못한 부분일 수 있는 만큼 지금에서 재경험을 해보시도록 용기내보셨으면 해요. 현재 주변에 그럴만한 사람이 없다면 상담에서 상담자를 통해 그런 안정적인 관계를 경험을 해봄이 필요한데요. 이런 면에서 마카님의 이전 상담 경험은 어떠셨는지, 마음 잡고 시작은 해보았지만 그래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만 불편함이 들었다면, 상담자의 반응이나 그래도 이야기를 나누는데 있어서 좀 편안한 분위가 있었다면 거기서 다시 시작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다 싶어요.
좀더 탐색해야할 부분도 있고 제가 짐작으로 조언드리는 부분이라 부족한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그런 마음 가운데서 안정된 관계를 만들고 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마카님의 욕구가 올라오고 있다는 것일테니 이 부분을 불편함으로만 바라보지 마시고 새로운 기회로도 여겨보셨으면 해요.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거나 이야기 나눔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도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