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생각했는데, 나는 스스로가 넘 불안정하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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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aphone
·3년 전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나는 스스로가 넘 불안정하다고 느꼈당 내면을 굳게, 또 굳게. '모든 부분을 다 흡수해서 난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될거야.' 하지만, 아무리 단단해도 나는 나의 위치를 잡지 못했고, 사실 그렇게 단단하지도 않아서 매번 고생을 했다. 나는 나의 중심을 고정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렇지만 뭐에 고정해야 단단하게 붙들리지? 세상을 둘러보면, 고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나무는 성장하고, 돌은 깎인다. 지면은 흔들리며, 핵은 순환한다. 우리는 지구에 살지만, 지구는 공간에 고정된 것이 아니고 계속 돌아다닌다. 예전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현재는 도대체 어느 순간이지? 눈금 뒤 메니스커스처럼 너무 애매했다. 과거 아니면 미래. 이 글은 과거. 이 다음 글은 미래. 보통은 그래서 지금이란 없다는 결론을 내리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현재는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공간을 보니까 알 수 있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대답은 안해도 된다. 왜냐하면 대답할 수가 없어야 하니까. 우리가 가만히 있다고 진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지구는 계속 회전한다. 회전하면서 회전한다. 회전하면서 회전하면서 회전한다. 좌표계 자체가 고속이동 중이고, 애초에 우리의 공간은 계속 팽창하기에 특정 좌표를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좌표로도 설명할 수 없게 되는데.. 그렇다고 사람들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나? 우리는 우리의 질량과 에너지를 가지면서 공간 안에 존재한다. 그러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각자의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무엇으로도 정확한 지금을 나타낼 수는 없지만, 일단 지금 자체는 존재하는 것이다.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면, 이 흐름 자체가 불안정함에 빠져있던 나의 모습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의존해야 나의 위치에서 완전해진다고 생각했지만, 과연 누구에게 의존해야 하는 것이지? 그 사람도 흘러가는 존재인데, 뭘 어떻게 얼마나 의존해야 할까? 그래서 누군가로 나를 고정시킨다는 생각 자체가 좋진 않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나는 나 자체로 어떤 세계에서 존재하는데, 굳이 cm단위로 관계를 신경쓰려고 한다면 기준계를 찾을 수가 없기에 서로 갈등이 생기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미 존재하는 상황 자체만을 본다면, 그냥 재지 않아도 마음 가는대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 불안정함이란 실존하지 않는다. 그저 존재가 있을 뿐이다. 난 돌고 돌아서 결국 이런 결론을 냈지만, 처음부터 직감적으로 이러고 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부럽다! 그렇지만 나는 그걸 나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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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첨엔 산뜻하게 글을 쓰려고 했는데 중도에 실패 ㅋㅋㅋ 그래도 마지막은 다시 산뜻하게 말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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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as11111
· 3년 전
좌표이동을 꽤 크게 한 날을 불안정하다고 느꼈던 걸까요 이해를 제대로 한 지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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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aaaas11111 음~ 예전에는 크건 작건 좌표이동 (?) 자체로 제가 얼마나 흔들릴지 아니까, 그 자체로 불안정했던 것 같네요! 누군가 날 꼭 잡아줬음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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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 3년 전
뭔가 제가 자주 생각했던 본질을 내폰님이 과학적으로 풀어주신 듯한 느낌이 들어요! 책 읽은 것 같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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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better0
· 3년 전
오오!! 제가 어제 유튭에세 '외계인 이야기'라는 책 내용 해설해주는거 봤는데 그 내용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거기서도 시간과 공간이 사실은 가상공간이고 우리 영혼은 존재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ㅎㅎ (물론 그 영상을 100%믿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던거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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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66Hope99 오 BLUEming0님도 자주 생각하시던 것이군요! 이번 글은 저도 뭔가 책 읽는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네요! 1페이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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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0better0 헉, 외계인 이야기라는 것에서 그런 결론이 나오다니... 어떤 책인거짓!? 그러고보니 저도 예전에 평행우주라는 책을 봤는데, 거기서도 영혼 어쩌구 하는 내용이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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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better0
· 3년 전
다시 찾아보니까 제목이 외계인 이야기가 아니라 '외계인 인터뷰'네요. 죄송해요 😅😅 . 저도 읽어보진 않았지만 유튭 해설에서 '로즈웰 UFO 추락사건'에서 생포된 외계인의 이야기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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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0better0 앜ㅋ 로스웰 외계인! 엄청 유명하다요! 제가 미스테리에 엄청! 관심이 많았지요~! 음~ 묘한 책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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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better0
· 3년 전
맞아요~~ 좀 묘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