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큼의 감정이 그냥 분노가 되어 있다고 하네 생각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어김없이 무슨 책을 읽고 무슨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누구를 만나도 너에게로 흘러간다 너는 왜 그랬을까 지금은 어떨까 하면서 마지막의 너는 무서워서 그랬다고 했어 그런데 그 말을 다 믿진 않아 하나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한순간에 한꺼번에 해일처럼 몰아닥쳐서 이렇게 긴 시간동안 나는 다 끝난 일의 매듭을 풀어보려 골머리를 앓는것같아 나에 대해선 뭘 생각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는 왜 그랬을까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건 자연스럽게 알고 있으면서도 한편 왜 너를 떨쳐버리지 못하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어 그만큼 내 머릿속에 나보다 너를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서 익숙해졌었나봐, 혹은 어떻게든 어렵게 너를 용서하고 잊기 위해서 계속 너의 입장을 알아내려 파헤치는 것인지도 몰라 아직도 정리가 어렵다 용서하려는 마음과 잊으려는 마음, 잊기 싫은 집착과 그 시절의 빛나던 기억들을 잊고 원점으로 돌아가는데에 대한 두려움, 혹시나 하는 미련과 종종 그 시절의 감정 한자락에서 이어지곤 하는 분노와 애정이 뒤섞여서 아직도 마음속이 뒤죽박죽이야 나는 더 행복하고 편안해지고 싶어 발전적으로 살아가고 내 인생에 만족하고 무언가를 사랑하고 싶어 너를 작은 기념품정도로 추억할수 있게 되었을때 내가 진심으로 이전보다 더 충만한 사람이 되어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