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많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어쩌면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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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나는 생각이 많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어쩌면 그 도를 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원래 나는 생각이 많고, 생각이 많아서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끄적이고 있겠지. 살아가는 의미 조차 없었다. 죽기 무서워서. 란 말들이 의미가 되기엔 내가 싫었고, 핑계중 그냥 제일 그럴싸한 핑계를 내 새운건지도 모르겠다. 나가 살아가는 이유는. 적어도 우리 엄마아빠, 내 부모님은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였다. 행복해야 할 사람들이고, 그러해야 마땅한 사람들이고. 더 적게는 받은만큼만이라도 돌려주고 싶었다.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좋은 마음이 있는것은 아니였다. 고작 이런 나에게 쏟아부은 것들이 아까워서. 미안해서. 죽어야 하는 내가, 그것들에 사로 잡혀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것도 아니고 그러해야 하는거 아닌가?도 아닌 아까웠다. 너무 아까워. 너가 지금 나를 걱정하고 있더라면 그것까지도 너무 아깝다는 소리야. 이런 나말고, 더 좋은 사람들 많잖아. 차라리 너 스스로를 더. 일단 그 걱정과 위로는 내 것이 아니야. 내것이 될 수 없어. 아까워. 맨날 그런 생각이 들어. 아까워서 너무 미안해. 너가 그렇게 화를 냈는데도 이런 마음이 쉽게 떨쳐지지가 않아. 생각보다 들어주며 위로해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애 없는것 또한 아니야.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이야기해서 마냥 기쁠수만 있는것도 아니잖아. 누구는 듣기 싫어하고. 누구는 나도 이렇다, 난 그거보다 더하다. 난 더 힘들다. 설령 들어준다고 해도 나만 떠드는 기분이다. 딱히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내뱉는 말들이, 안들어주는 것보다 가슴이 더 아프더라.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이유가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난 그러면 안될것 처럼. 하지마. 안돼. 그만해. 부모님께 말하면 안 돼? 그러면 내가 지금 이러고야 있겠어? 안돼는거. 나쁜거 나도 다 알아. 그런데도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가 없잖아. 어느순간 나는 짙은 바다에 발을 담궜고, 그제서야 아 나 점점 잠식되어가고 있구나. 어제도 여전하 힘들었고, 담배를 물고 있었어. 너와 이야기를 하다가 그냥 힘든 이야기들을 마구 쏟아낸거 같아. 항상 너는 그런 나를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기분이 들기도 해. 그래서 조금만 더 짙고 더러운 이야기들을 하려다가도 말아. 그것까지도 너가 깨끗하게 만들어주면-.. 난 이제 이 어두운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것만 같아서. 나보다도 어린 너는 나한테 눈치볼것도 없고 어리광 부려도 좋다고 힘들면 여기에 풀어도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 해준다. 실제로도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고 같이 고민해주면서 위로도 많이 해주고. 오늘 아침에서도 계속 생각나는 어제의 너의 말이 있다. 난 그냥 운이 좋았던건데. 이상하게 나에게서 운이 좋다고 믿고있다. 실제로 그러한지는 잘 모르지만 그런 일들이 아애 없는것 또한 아닌것 같으니까. 아니 내 착각일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딱 시기와 상황이 마춰지면서 나는 지금 어쩌면 좋은 직업을 택한걸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어제 그냥 운이 좋았던 것이라 말했다. 돌아온 너의 말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운 없다. 그래서 지금 노력해서 다 극복하는거 아니야. 라는 너의 말들이. 상처로 들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내 머릿속엔 물음표가 떳었다. 차라리 이런 말들이 나에게 더 좋은걸까? 저기에서 어 맞아맞아 그럭수있지 등, 그런 반응 이였다면. 생각해보니 그리 좋은것 같기도 않았다. 어쩌면 나에겐 현실직시가 급급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걸 알게모르게 알려주는게 너인듯 싶고. 너도 나에게 왜 이렇게 까지 해주는지 또한 잘 모르겠다. 나도 너에게 왜 그러는지 조차 모르겠고. 고맙고 너무 좋은데도 아깝다는 거면 내가 너무 뭇된거지? 다 들어놓고서 아까운건 뭐야. 그래도 기분이 좋다-. 오늘 아침 기분도 그리 나쁘지 만은 않다. 너 덕분일까. 이런 느낌에 나와 더 멀어지기 싫다. 그런 너가 좋은것도 있지만.. 또 나는 그러해도 되는지. 좋은건지 아닌건지. 생각한다는 것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면 나는 힘들어지는 사람인듯 싶다. 자려고 눈을 감는것 보다 지쳐 기절해버리는 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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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오공
· 3년 전
그동안 고마웠어요 그리고 이제 제가 찾아와서 도움이 되는걸 못할 것 같아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