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사람들에게 조차 사람에게 의지를 못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저는 사람에게 의지를 못하는 편입니다. 언제나 타인과의 관계는 끝이 있고, 그 끝을 생각하며 사람을 사귑니다. 가족도 당연에 그런 타인에 포함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싫어하거나 정이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짧은 만남이라도 마음이 통한 상대하고의 이별엔 눈물이 났고 언제나 그들에게 진심으로 대합니다. 그래서 주변이들은 저보고 나쁜 사람만나면 어떡하냐면서 걱정하기도 합니다. 근데 정많은 성격과는 달리 아무리 오래 사귄 친구 지인 가족 모두에게 깊은 고민상담은 안해요. 정확히 못해요. 그들이 의지가 안됩니다.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도 모르겠고, 믿지를 못하겠어요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말을 못해요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혼자 견뎌요 혼자 끙끙 앓기만 해요 가끔은 너무 외로워서 이런 삶을 살아야하나 싶어요 타인을 의지하기가 무섭고 모든 의욕이 없어요 인생의 회의감도 들더라고요 연인이 생기면 달라질까해서 연애도 해보았지만, 말을 못하는 건 똑같았어요. 연애를 할때 상대방들이 넌 다 좋은데 나를 의지하는것을 못 느끼겠어 우리 연인은 맞아? 이렇게 말을 하는데 그래도 안되는것은 안되더라고요. 여러명을 사귀었는데, 이런말을 그 모두에게 듣는다면 안 사귀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서 연애도 이제 포기했습니다. 인간관계는 유지해야할 것 같가서 유지하는데 저는 솔직히 가족도 의지 안돼요 부모님을 포함한 다른 가족에게도 상담안해요 그들이 저를 사랑해주고 위해주는 것은 알아요 근데 말이 안나와요 이런 성격에 타인하고 싸우고 연이 끊어진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화내고 울고 짜증을 내어 고치려고 해봤지만, 안되더라고요 말을 하려고 하면 숨막히고 목소리가 안 나와요 심장이 막 두근거리고 누가 제입을 틀어막는것같아요 혼자 연습할때는 어떻게든 되었는데 그들의 앞에선 안되더라고요 편지라든지 카톡으로 하려고 하면 몸이 안움직여요 불가능해요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싶어 심리상담공부도 했는데, 안나지더라고요 그리고 현재의 친구들은 제가 그런 노력하는 것을 알아서 굳이 강요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의지해주기를 바라는게 눈에 보여요 부응해주고 싶고 나도 의지하면서 편안해지고싶은데 안되네요 저도 이런 제가 너무 싫은데 고치는것 가능할까요? 고쳐지기는 할까요?

힘들다스트레스속상해

snbl

· 3년 전

저도 독립성 강하고 제 약점? 같은 얘기들은 남한테 정말 안했어요 피해주기도 싫고 그런거 얘기하고싶지도않았고... 몇년전 고등학교때 담임권유로 상담실에 가게 됐었는데, 두어번 하고나서, 상담을 그만뒀어요. 그리고 일년뒤에 다시 찾아가게 되었는데 남에게 도움을 청하고 받을 줄 알아야 나도 남을 도울 수 있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성격이면 그게 더 힘들죠. 저도 지금 중학교때부터 성인까지 볼거 안볼거 다본 제 친구에게도 제 상처, 아픔 같은 걸 10%쯤 말하는데 6년 걸렸어요 그냥 본인이 얘기하고싶은 만큼 얘기하고, 의지하고 싶은 만큼 해요. 친구들이 기다려주면 좋갰지만, 그만큼 기대줬으면 하는 좋은 친구들일거에요. 나는 내 얘기를 하는 게 힘드니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넌 소중한 친구다 많이 얘기를 하시는 것도 중요해요. 오글거려도 많이 하려고 노력해보셔요. 진짜 고치고 싶으시면 상담을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타인에게 내 얘기를 하는 연습이다 생각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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