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척' 하는 나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콤플렉스|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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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척' 하는 나 .
커피콩_레벨_아이콘euningS2
·3년 전
안녕하세요. 계속 고민이 머릿속에 맴돌아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쭉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무생각 없었는데 초등학생때 한 친구가 저희 아파트에 대해서 그 아파트는 너희집꺼 아니다. 거기 살면 거지다. 라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크면서 저소득층을 위한 장기임대 아파트라는걸 정확히 알게 되었고, 그 때 그 친구가 한 말에 대해서 큰 충격을 받아서인지 저에게 아파트는 큰 콤플렉스가 되어버렸습니다. 대학생인 지금도 누군가 너 어디살아? 라고 물어보면 다른 아파트 이름을 대며 거짓말 합니다. 우리 아파트가 임대 아파트건 뭐건 편안하게 잘 수 있고 집이 있다는것에 감사하자고 항상 세뇌시키듯 생각했는데도 좀처럼 나아지질 않네요. 제 성격이 남들 시선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자존심을 세우는 편이라 그런지 별 것 아닌 이 일이 저를 괴롭히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도 저의 자격지심인거 알고 있는데 이러한 생각이 계속 머리속에 맴도네요 . 저희 아파트를 감추게 되고 돈없다고 생각할까봐 겉모습을 더 치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게 저의 가치를 결정 짓는게 아님을 아닌데도 제 꿈이나 목표가 돈에 초점이 맞춰지는것을 보면서 속상하기도 하고 이렇게 어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밉습니다. 이제라도 꾸며낸 내가 아닌 당당한 나로 살아가고 싶고 돈에 초점이 맞춰진게 아닌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서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생각해야 당당해질 수 있을까요 ? 콤플렉스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극복부끄러워콤플렉스트라우마혼란스러워스트레스받아불안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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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anglee
· 3년 전
이제 대학생이라고 하시니, 차근차근 독립을 준비해보시라고 제가 뭣도 아니지만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저 초등학교 때 꼭 반에서 집안형편이 안 좋아 보이면 괴롭히던 전교회장 남자애가 있었거든요. 그때 당시 유학을 간다고도 하고.. 다들 걔 말 한 마디에 벌벌 떨었어요. 괜히 급이 안 되는 거 같고 뭐 그런 어린 생각을 다들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그 애는 6학년 졸업 후에 유학을 갔어요. 한동안 잊고 살다가 그 남자애를 고등학교 때 수학 학원에서 다시 만났어요. 근데 뭐랄까요. 그 수학 학원에 있던 모든 애들한테 설설 긴다고 해야할까요? 그러더라고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뭐 짐작은 가지만. 그 불같고 한편으로 무서웠던 애가 그렇게 바뀐 모습을 본 순간 뭔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인생은 갠플이구나. 부모도 배경도 찰나구나. 그래서 독립을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가난이 되물림된다고들 하기도 하는데 진짜 이악물고 사는 사람들은 가난할 틈이 없더라고요. 그 남자애한테 놀림받던 친구가 제 친구인데 그 친구는 지금 박물관에서 일 하는데 진짜 멋지게 살거든요. 저는 아직도 독립 준비중인데 그 친구는 이미 독립도 하고 집들이도 했어요. 너무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