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여자 취직 어떡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취업|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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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자 취직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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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올해 스물 아홉 세달 뒤 서른 여자입니다 알바만하고 제대로 취업준비를 해본적이 없는데 나이가 이제 진짜 심각하네요.. 자기소개서가 너무 싫어요 쓸 말도 없고 하찮은 경험 그럴듯하게 포장하는것도 싫어요 자기소개서를 써야 어디든 들어갈텐데 이제 그냥 알바도 나이땜에 잘 안뽑아줄거고 미루고 미루다 이 나이까지 왔는데 이제 저 어떡하죠 인생 망한건가요? 그냥 우울증 환자하면 안죽고 살아있는것만으로도 다행인 삶으로 취급받을수 있나요? 20대에 신나게 놀기라도 했으면 안 억울할텐데 전혀 안놀고 웃기게 좀 공부했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적당히 이것저것 성적은 나쁘지 않은데 머리에 남은것도 없어요 방금도 그동안 자격증 공부한거 정리하는데 제가 공부한게 무슨 자격증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면접에서 물어보기라도 하면ㅋㅋㅋ 잘 모르겠습니다 하겠죠 취미도 친구도 없어서 거의 집에만 있어요 추억도 경력도 없이 찬란한 20대 다 갔네요 충분히 안늦었다 위로해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충분히 는 절대 가 아니잖아요 늦긴 늦은거죠 피부도 벌써 할머니같고 여자 나이 30 이제 좋은날 다 갔어요 아니 애초에 좋은 날도 없었으니까 앞으로 절대 올일 없다가 맞는 말이겠네요
괴로워우울해속상해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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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anglee
· 3년 전
사람을 만나보시는 건 어때요? 요즘 당근톡으로도 책읽기 모임이나 영화보기 모임같이 소소하게 올라오더라고요. 텔레마케터 직군은 나이 잘 안 보고 경력 잘 안 봐요. 다만 일을 잘 따라올 수 있는지 보더라고요. 어떤 직업이든 시험은 계속 보니까요.. 또,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다 경력이 돼요. 요즘 공고에 보면 경력직 아니라 신입이면 아르바이트 경험 쓰라고 하더라고요. 자기소개서야 인터넷보면서 좋은 자소서 참고해서 분량 늘리면 돼요. 막 무슨 수필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혼자 자소서 쓰는 사람 없어요. 걱정 마요. 다만 전체를 베끼거나 그런 건 문제가 되겠죠. 걱정마세요. 요즘 30살이면 아직 청년이에요. 34살까지 청년이라고 딱 은행에서 알려주는데요 뭘. 걱정마시고 이제 자격증 공부는 취미로 하시고 아르바이트에서 정직원으로 한번 도전해보자고요. 저도 경력 1도 없고 공시 준비만 오질라게 하다가 돈이 없어 막 면접보고 다녔더니 불러주는 데가 있더라고요. 좋은 직장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일단 정직원이라고 적힌 거 하나 보고 가요. 걱정마시고 막 아무거라도 해보세요. 저는 면접 보면서 시업자 등록증 내고 창업도 했어요ㅋㅋㅋㅋㅋ 아무더 모르지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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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dhe
· 3년 전
저도 곧 서른인데 늦었다고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20살에서 하루아침에 30살 된것고 아니고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무언가를 경험하고 느낀건 절대 헛되지 않아요 50대도 취업해요 취업하겠다고 다짐하시고 어디든지 원서 넣어보세요 불러주는 곳이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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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horanglee 텔레마케터면 일종의 영업 아닌가요? 그냥 서비스직은 몰라도 영업은 저랑 죽어도 안맞아요ㅠㅠ 자소서 못쓰는거랑 비슷한 맥락이랄까요 꾸며내는 말을 잘 못하거든요. 공시준비, 정직원, 창업까지 저보다 훨씬 대단하신 분 같지만 그래도 불러주는데가 있다는 말 믿고 다시 힘내보겠습니다. 이번달 안에 자소서 정리해서 올해 안에 취업할래요!! + 은행에서 34살까지 청년이라고 해준다니 몰랐습니다. 상당히 위로가 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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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asfdhe 너무 단절된 삶을 살아서 경험이라고 할만한게 턱없이 부족하고, 느낀게 있었다해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정말 그냥 제 인생에서 삭제된 시절같아요. 30대부터 잘 살면 되지 않나 할수도 있지만 숫자의 압박 특히 여자로서 서른은 너무 늙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그래도 말씀대로 불러주는 곳은 있겠죠. 부디 꽤 괜찮은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위로 감사합니다. 동갑으로서 저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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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0005
· 3년 전
저랑 비슷해요 ㅠㅠ 인생에서 20대가 거의 지워진 느낌이에요. 지금은 자격증 준비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알바말고 취업하려고요. 그동안은 진로탐색 겸 계약직, 알바 다 해봤는데 이젠 질렸네요 ㅎㅎ 그래도 뽑아주는 데는 있을 거니까 너무 기죽진 않으려고요! 더 좋은데로 이직하려면 일단 어디에서부터 일을 해봐야하고 또 돈도 버니까 지금보다는 훨씬 나을거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것 같아요. 열심히는 살았는데 딱히 성과가 없어서 자책감이 몰려오는데 어쩌겠어요...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면 길이 보이겠죠? 아무것도 안하다가는 인생 잘못되는거 쉽다는건 지난 20대 동안 뼈져리게 알았으니까요 그걸로 됐다 생각할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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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df0005 저도 이제 알바말고 취업.. 할거예요 더 미루면 안되겠죠. 말씀 듣고보니 씁쓸한 사실이긴 하지만 20대에 얻은게 아예 없는건 아닌거같네요.ㅎㅎ 저희 힘내서 30대는 멋지게 살아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