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게 두렵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남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게 두렵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laskyard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교에 재학중인 20살 학생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정신과를 다니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입시가 끝나고는 의사 선생님이 괜찮다고 판단하셔서 다니지 않고 있고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저는 낮아진 제 자존감을 높이고 저를 사랑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새로운 사람도 만나보고, 책도 읽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제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주변인이 행복한 모습을 볼 때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주변인의 행복을 위해서 먼저 내가 행복해지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여 나를 사랑하는 마인드를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인드가 형성이 되고, 제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마인드가 갖춰지니 조금은 힘든 일을 마주해도 자기애를 근간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 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이 크게 다투었고, 조금은 과격하게 말과 행동을 주고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다툼을 말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감정이 격해지게 되었고, 날이 선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그 날, 주변인의 행복을 내 행복으로 여겼던 제 가치관을 제가 스스로 깨버렸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오만가지 부정적 감정이 들었고, 몇 시간동안 쉬지않고 울었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음 날, 생각을 정리하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혼자 방문하여 야경도 보고 마음을 정리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정리되고 난 후 제가 느낀 감정은 비참함이었습니다. 남에게는 항상 “내가 이야기 들어줄게, 힘든 것은 같이 이야기하고 부정적 감정은 덜어내자” 와 같은 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주고자 하지만, 저는 남에게 제 이야기를 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걸어오던 길, 전화번호부에 사람은 많았지만 제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여러번 전화번호부를 돌려보며 인지했을 때, 비참했습니다. 그들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전에 제 아픔이나 힘든 것을 이야기했을 때,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변하거나, 그들이 같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다시는 남에게 제 이야기를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울과 같은 부정적 감정은 전염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주변인에게 그러한 감정을 옮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또, 올해 여러 노력을 하며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었고 어찌보면 마음에 흔들리지 않는 코어? 같은 것을 내면에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것과 제 마음이 아프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고, 그걸 인지했을 때 다시 한 번 비참했습니다. 항상 최상위에 두고 있던 가치관이 깨지고, 감정마저 비참하게 느껴지는 요즘, 대학교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고, 다시 고3때 처럼 우울에 빠지게 될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제가 비참하게 느껴질 때 아무에게도 이야기 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 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괴로워우울우울해불안힘들다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uhaa
· 3년 전
저와 정말 비슷하네요..저도 남이야기는 잘 들어주지만 제 이야기는 절대 못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