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악의 굴레로 스스로 집어 넣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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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악의 굴레로 스스로 집어 넣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nymy
·3년 전
나이가 많은건 아니지만 인생을 정말 힘들게 살았습니다. 십 년전 저희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시고 제가 초3,4 때 새아빠가 새아빠 아이를 임신 중인 엄마를 때리고 물건을 던지는 상황도 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새아빠 아들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중2 정도인 새아빠 아들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하니 그 나이에는 원래 그런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초6 후반 부터 중1 초반 까지 또 다른 새 아빠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엄마도 이번에 똑같이 제 성격이 온순하다면서 그러셨습니다. 그때 당시 어렸기에 아무 위로도 받지 못하고 밤마다 울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제가 그 아픈 기억을 꺼집어 낸다는 것입니다. 제가 계속 생각을 해보니 그때 위로를 못받아서 내가 이런 일이 있는 것을 알려주어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 아픈 기억을 꺼내어 위로 받는 상상을 하면 마음이 위로가 됩니다. 또한 그 기억의 연장선을 상상해서 현재로 이어지게 한달까요? 예를 들어 제 엄마를 때린 새아빠가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로 찾아와 저를 뺨을 때리는 상상을 간혹합니다. 그럼 선생님 등 여러 사람이 위로를 해주시겠죠. 이러면서 제 스스로 위로를 받습니다. 이런 생각을 계속하다보니 정말 이런일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이 정말 안 좋은걸 알지만 포기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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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오나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위로는 아주 당연한 욕구입니다
#트라우마
#무서워
#도와줘
#위로
#필요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오나래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부모님께서는 10년 전 이혼을 하셨고, 마카님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셨군요. 그 과정에서 약 2번의 새아버지를 두시게 되었구요. 이것만 해도 아이에게는 충분히 충격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험인데 임신한 어머니에게 행한 새아버지의 가정폭력까지 목격을 하셨군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경험임에 분명합니다. 새아버지의 아들과, 또 다른 새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해서 어머니에게 알렸으나 어머니는 충분한 역할을 해주지 않아 많이 힘들고 괴로웠던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새아버지가 찾아올 것 같다는 불안은 폭력에 대한 충격이 지금의 나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구요. 그러나 마카님이 괴로운것은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으로 인해 괴로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우리가 넘어졌을 때 무릎이나 손에 상처가 나곤 하죠? 그럴때 마카님은 어떻게 하시나요? 당연히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등 상처가 잘 낫도록 간단한 조치라도 취할 것 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음이 다쳤을 땐 어떻게 하나요? 눈에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가볍게 여기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몸이 다치면 치료를 받지만, 마음이 다쳤을 땐 그러지 않는게 대부분이죠. 몸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도 힘이들땐 위로라는 약을 필요로 합니다. 마카님의 마음에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들이 자꾸 생각나고, 위로를 받고 싶고 위로를 통해 치유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이죠. 상처를 회복하고 성장하고 싶어하는 아주 건강한 욕구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새아빠가 찾아오는 상상을 하는 것 또한 그 일이 일어남으로 인해 위로받을 수 있겠다 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주 잘하고 계신것은 마카님이 문제라고 생각하신 부분인데, '아픈기억을 끄집어 낸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끄집어내서 위로받는 상상을 하고 실제로도 마음에 위로가 조금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의 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는지, 사실은 어떤 말을 듣고 싶었는지, 왜 내가 새아빠가 찾아오는 상상을 자꾸 하는지 ..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위로들을 힘껏 주셔도 좋습니다.
마카님은 녹록치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경험한 가정환경에 비해서 훨씬 단단하고 회복 능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마카님의 고민에는 이미 모든 해답이 나와있어요 ^^ 나 스스로에게 오늘 하루도 잘 버텼다고 위로해주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조금 더 심층적으로 불안을 다루고 싶다면 함께 고민을 고민할 준비가 되어있는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