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살 여자 취준생입니다.
취업준비를 3년가까이 하면서 정말 쉼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수많은 서류탈락과 면접탈락을 겪으면서 자존감을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을만큼 낮아졌고, 자기 불신과 강박, 불안 장애까지 생긴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는게 불가능해 보여요)
불안하고 초조한 순간에 머리카락을 뜯거나 손톱을 뜯는 것은 당연하고, 매일 매일이 두렵고 긴장입니다. 걱정이 많아 취업을 못할까봐, 남들보다 뒤쳐질까봐, 후회를 하게 될까봐 늘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이런 불안이 심해지니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끼치는거 같아요. 잠을 잘 때도 많은 생각에 잠에 들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나는 꿈, 가위에 눌리는 꿈 등 악몽을 꿔서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나 자신을 망치면서까지 해야하나 생각도 들지만 주변과 비교하면 끊임없이 자책하고 깎아내리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 하는 편입니다. 그러지 말자고 스스로와 타협하고 위로하지만 그 때 뿐인거 같네요. 제 마음의 불안은 없어지질 않습니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쉬는 것 역시 저에게도 힘이 듭니다. 번아웃인거 같은데 그야말로 저의 모든 걸 소진해 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요. 저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의욕넘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의욕이 들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집에서는 부모님이 걱정을 하실까봐 그리고 저의 감정을 잘 알아주시는게 아니라 '너만 힘든거 아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라 가족과는 저의 고민을 나누고 싶지 않아요.
이런 저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최근에는 사람들 만나는 것도 기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항상 불안하고, 마음에 큰 덩어리 짐이 있는 것 같아 무거운 마음을 앉고 살아가는게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