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괜히 태어난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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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괜히 태어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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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생이며, 거의 초등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 고민을 끊어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저는 태어날 때부터 특이한 애였다고 합니다. 어느 부분이 특이하다고 콕 찝어 말하기는 힘든데, 아무튼 남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고 타인 민감성이 높아서 곧잘 울고 상처받고는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정상인'을 낳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저를 보고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셨습니다. 더군다나 집안에 돈도 별로 없었던 시절이어서 더욱 힘들어하셨죠.. 그래서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행복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예를 들어 특이한 성격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 어머니는 항상 제 탓을 하셨고, 저라는 존재가 너무 쪽팔린다고 하셨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어머니는 저를 양육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결국 제가 고3일 때 암에 걸리셨고, 지금도 약의 부작용 때문에 수술을 받으러 다니십니다. 어머니는 항상 저 때문에 병이 난 거라고 하시고, 저를 괜히 낳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로 제가 죄인인 걸까요. 제가 사라져야 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걸까요. 어른이 되면서 정상성을 획득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사회의 기준에 저를 끼워맞췄던 제 노력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말 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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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010401
· 3년 전
난 친언니랑 8살 차이나는 우리집 막둥이인데 사랑을 받기보단 조금 소외돼. 우리집이 그리 부유하지도 못하고 엄마 혼자 돈 버시거든. 그래서 성인인 언니보다 8살이나 어린 날 계속 키워야 하니까 엄마도 힘들거야. 내가 어릴때 난 계획에 없었다고 괜히 낳아서 고생한다는 말을 했었거든. 게다가 나도 너처럼 예민해서 잘 삐지고 잘 울고 잘 화내고 잘 상처받아. 지금도 그래. 그래서 우울증이 쎄게 왔을때 항상 그 말을 곱씹으면서 죽으려고 약도 먹고 머리도 세게 박아봤어 근데 다 실패하고 조금 상태가 나아지니까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런 말에 죽어야 하는거지? 그런 생각 들더라. 나도 너도 죄인이 아니야. 정상의 기준이 대체 뭔데?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야. 만약 한 기준만이 사회에서 살 수 있는거라면 모든 사람이 전부 로봇처럼 똑같아야 할걸. 그럴거면 인간이 왜 필요있어? 로봇공장만 혼자 달달달 돌아가면 될걸. 넌 죄인이 아니야. 사라지지 않아도 돼. 살고싶지 않다면 죽어도 괜찮지만 글쎄, 그게 최선책인건 모르겠다. 어머님 쾌차하시길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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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lly74
· 3년 전
어머니가 자식을 포용하고 지지해주는 분이 아니군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어머니가 주입한 생각들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회복하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아요. 쉽지 않겠지만 어며니와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시고 자신을 지지해줄 사람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상담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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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lly74
· 3년 전
어머니가 자식을 포용하고 지지해주는 분이 아니군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어머니가 주입한 생각들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회복하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아요. 쉽지 않겠지만 어며니와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시고 자신을 지지해줄 사람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상담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