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야 할까요 계속 달려가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폭식|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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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야 할까요 계속 달려가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ongyu815
·3년 전
삼년째 연극영화과 입시를 하고 있습니다 우울한 감정에 휩싸였던 때에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입시인 줄도 모르고 뛰어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재미있었는데 대학 불합격을 몇번 경험하고 나니 두려운 것도 사실이고 정신이 피폐해지네요 연극영화과는 다이어트까지 해야해서 섭식장애까지 생긴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굶고 결국엔 폭식하고 그리고 변비약 먹어서 몸무게 줄이고 반복입니다 학원 갈 생각만 하면 숨도 제대로 쉬어지질 않습니다 토해내고 싶고 답답합니다 어떻게하면 내일 눈 뜨지 않을까 싶고 내일이 오는 게 싫어서 잠도 안 자게 됩니다 갑자기 이유없이 눈물이 터질때도 있고 이대로 대학에 간다해도 이제 지칠대로 지쳐서 다 모르겠습니다 또 떨어진다면 정말 자살할 것만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껏 달려온게 아까워서 놓지도 못하고 계속 하지도 못하고 죽을 것 같습니다 정말 살려주세요 생각보다 제가 심각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화나무기력해답답해호흡곤란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불안해불안우울중독_집착부끄러워힘들다강박외로워의욕없음자고싶다섭식무서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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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ous38
· 3년 전
저도 작년 연영과 입시를 하면서 비슷한 일을 겪었어요. 매주 몸무게에 대한 스트레스에 오히려 더 먹게 되고 그걸 또 토하려고 시도하고..그러다 마카님처럼 섭식장애가 오게 되어 남 앞에 서는 게 두려워지면서 지금은 그만둔 상태예요. 그런데 멀리 떨어져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제가 연기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걸요. 그저 나에게는 쉼이 필요했다는 걸요. 마카님이 지금 힘드신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죠ㅠㅠ 외모에 대한 강박일 수도 있고..꿈과 현실의 괴리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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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ous38
· 3년 전
그 어느 쪽이든 분명한 건 잘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으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너무나도 잘해오셨어요. 누가 뭐래도 적어도 저는 그 마음 정말 잘 알아요. 제가 편 들어드릴게요.1년만 해도 지치고 우울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연영과 입시인데, 세 번째 도전하고 계시는 것만 해도 너무나도 대단한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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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ous38
· 3년 전
다만, 지금 불안함 때문에 많이 흔들리고 계시는 것 같으니 아주 짐깐이라도, 단 일주일 아니 3일이라도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스스로에게 휴식을 선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입시 막바지이다 보니 그 잠깐이 마카님에게 더 큰 불안감을 안겨줄 수도 있겠지만, 현재 마카님의 상태는 쉬어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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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ous38
· 3년 전
저 역시도 작년 이맘때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다 학원으로 돌아갔었어요. 확실히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기긴 하더라구요. 그 잠깐의 시간이 마카님이 쌓아온 노력들을 무너뜨리는 일은 절대 없을 거에요!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각자의 속도는 모두 다르까요. 만약, 마카님에게 작은 휴식도 모자란다면 그때는 설사 포기한다 해도 괜찮아요. 저도 처음엔 그만두면서 비겁하게 도망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망치는 게 왜 나빠요. 나를 지키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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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ous38
· 3년 전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연기는 사람을 공부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점점 기본기가 탄탄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른 전공보다 조바심을 덜 내도 된다고 생각하구요. 어차피 나이가 들수록 성장하게 되어있으니까요! 그러니 도망쳤다 다시 돌아와도 되고, 혹은 도망친 길에서 더 반짝이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겠죠.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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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ous38
· 3년 전
그냥 그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마카님은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걸요. 연기를 하는 것 또한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그러나 그 일 때문에 오히려 내가 얽매여 강한 우울함을 마주하게 된다면 정말 모순적인 일이겠죠. 저도 언젠가는 다시 연기를 시작할 예정이라 ㅎㅎ 우리 나중에 꼭 웃으면서 다시 만나요. 숨막히고 괴로운 이 끔찍한 시간들이 성장의 거름이 되어서 마카님의 인생을 빛나게 해줄 거예요. 멀리서나마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