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우울에 이유가 없어서 또 우울해요
우울에 이유가 없어서 남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워요
문제는 나 역시 내 우울을 납득하기 어렵단 점이죠
개연성이 없고 이유가 없는 우울 문득 고개를 치켜든 우울이. 아니..아마 자각하지 못한 많은 계기들이 있었을거에요 작고 하찮은 연유들이 똘똘뭉쳐 몸집을 불린채 '우울'이란 이름으로 가슴 한가운데에 자리했는데 말그대로 너무 많은 이유들이 우울이란 이름으로 둔갑하고 변모해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워요 너무 많아서 정확한 사인을 알수가 없어요 설명할수 없는 우울은 이유가 없는 우울은 그냥 실재하지 않는것 같아요 고통은 선연한데 답답하고 너무너무 괴로운데 형체가 없어요 정의할수 없어요
그게 또 괴로워요 두서없이 써서 무슨 말인지 이해도 잘 안되네요 난해하고 복잡하죠.. 마음이 혼잡해서 문체도 딱 그런것 같네요 그냥.. 그냥 우울해서요 이유가 많은것 같은데 너무 많아서 콕집어 왜 우울한지 말하기 힘드네요 그냥 우울해요 그래서 지인이나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털어놓을수가 없어요 왜냐 물으면 대답 할수가 없으니까 내 우울에는 이유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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