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회피형 애착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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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회피형 애착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dogua0123
·3년 전
안녕하세요! 평범하게 연애하면서 지내고있는 23살 대학생입니다. 평소에 연애하면서, 애정표현을 들어도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좋아하는건지 두렵고, 나 스스로 자책하는 경우가 많았어서 검사해보니 공포회피형이 나왔어요. 어릴 때 엄마가 본인이 기분 좋으면 잘 해주다가, 별로면 버럭 화내면서 내복차림으로 쫒아내거나 몽둥이로 미친듯이 때리기도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진정되면 안아주면서 사랑하니까 그런거라고 토닥여주시면서 마무리되었었어요. 지금은 맞고다니진않지만 본인이 정해둔 통금을 조금이라도 어기면 버럭 화내요... 또 지금은 잘 해결이 된거같긴한데 어릴 때 아버지의 바람문제로 이혼얘기가 오가며 부모님간에 싸움도 자주 지켜봐왔었고요. 그래서 전 가족들을 디게 싫어하지만, 겉으로는 잘 지내오고있었는데 제 어린 시절 가정상황이 공포회피형으로 자란 사람의 전형적인 유아기 시절이더라구요.. 사람이 좋고 가까워지고싶지만, 상처받을까봐 무섭고 가까워지면 경계하게 되어요... 그래서인지 연인을 제외하고는 제 속 얘기를 정말 안해요. 그러다보니 연인한테 많이 의지하게 되는데, 연인이 계속 나한테 신경 안써주고 혼자 지내고있으면 속상해해요... 그런 제 마음에 연인이 맞춰주면 괜히 고생시키는거같아서 불편하고, 그렇다고 참고 있기엔 힘들고.... 되려 이런 저랑 연애하느라 힘들지않을지, 이런 나를 왜 사랑하는지 모르겠고... 연인은 잘해주고있는데 저혼자만 사랑하는거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ㅜㅜ 저만 이상한 사람같고 힘드네요... 이런 자기혐오와 대인관계 불안의 굴레를 벗어나고싶어요. 전문가와 상담하는게 제일이라고하지만 그 전에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해보고싶은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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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내가 사랑스러운 존재일리가 없어"
#자기믿음
#자기신뢰
#훼손
#상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연인에게 애정 표현을 들어도 믿어 지지가 않는 군요. 그러면서도 연인이 신경 써 주지 않으면 속상하고, 신경을 써 주면 고생 시키는 것 같아서 불편하고 사랑 해 주지 않으면 속상하고, 사랑한다 하면 왜 사랑하는지 모르겠고 마카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하셨겠습니다. 전반적으로 혼자 좋아하는 느낌으로 힘드셨네요. 상담 이외에 혼자서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궁금하셔서 사연 남겨 주셨네요.
🔎 원인 분석
연인이 사랑한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는 이유는 자기 내면에 '나는 사랑 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다 ' 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거나 아니면 반대로 '나는 사랑 받을 만한 존재다' 라는 마음에 의심이 있다는 뜻입니다. 믿음이든 불신이든 강하지 않다면, 몇 번의 사랑 받는 경험으로 믿음이 생겨서 좋아질 수 있지만 그 믿음이 핵심적인 신념이라면 반복된 경험만으로는 신념이 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무의식적이고 핵심적인 신념이 있습니다. 심리학자 아들러에 의하면 어린시절의 삶의 경험에 의해서 무의식적인 신념이 만들어집니다. 무의식적인 신념이라 하는 것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신념이라는 뜻입니다. 이 신념은 무의식 속에 있다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마카님께는 어린 시절 어머님이 본인이 기분 좋으면 잘 해주다가, 별로면 버럭 화내면서 맞는 경험도 하셨고 그러다가 진정되면 안아주면서 사랑하니까 그런 거라고 토닥여주시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양육을 경험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는 아이는 자신이 사랑 받을 만큼 괜찮은 아이인가? 라는 마음에 굉장히 혼란감을 경험하고 내가 사랑스러운 아이인가? 하고 의심을 갖게 됩니다. 이런 혼란감 속에서 마카님은 또 힘든 경험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서로 심하게 다툴 때에는 불안한 마음을 돌봄 받는다는 경험을 받기 어려우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는 아이는 자신이 돌봄 받을 만큼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니라는 신념을 갖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신념을 기준으로 나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인식이 결정되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의 경험이 강할수록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신념이 더 강하고, 어린 시절에 만들어진 강한 신념이 어른이 되어서 연인에게 아무리 사랑을 받아도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그 말 자체에 의심이 됩니다. 어린 시절 한번 자리 잡은 신념이란 것은 그렇게 무섭습니다. 사랑받는 다는 느낌의 만족감은 내면으로 부터 옵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사랑한다 말 해도 내 내면에 상처가 가득하면 사랑이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신념을 바꿔 나가기 위해서는 그 신념이 틀렸다는 사실을 반복 적인 경험으로 느껴야 합니다. 정말로 사랑이 많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튼튼한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보는 경험을 겪거나 아니면 자기 스스로 그 신념에 정면 도전 하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를 갖기 시작해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 아무리 내가 밀어내도, 상처를 주어도 꾸준히 내 곁에서 있어주고 웬만한 상처도 잘 받지 않으면서 꾸준하게 끊임없이 사랑을 오랫동안 확인 시켜주어야 합니다. 현실에서 이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입니다. 거의 불가능 하리만치 가능성이 떨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이 오랜 시간 상대방에게 받는 상처를 이겨내면서 까지 누군가를 사랑하고 에너지를 쓰기보다, 정신이 건강한 다른 상대방을 만나는 편이 더 좋을 겁니다. 만일 나를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 많은 상대방을 만나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실패의 경험 들을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역시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 하며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는 경험을 하며, 더 힘들어지거나 회복하기 힘들어지며, 나이가 들고, 더욱 상대방을 만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곤 합니다. 후자의 경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간다는 점에서 매우 발전적이고 타인에 의해 자신의 삶이 결정되지 않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누군가의 사랑이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혼자 하기 보다, 자기 마음 상태를 마음의 거울로 잘 들여다봐 줄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전문가와 함께하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신념에 정면 도전하는 경험을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상담의 접근 방식에 따라 다른데 마카님께서 상담을 받게 된다면 어떤 상담에서는 자신이 가진 무의식적인 신념이 있다는 것을 먼저 명확히 깨닫는 과정을 거칩니다. 내가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고, 그 신념이 내 생각과 행동과 감정들을 어떻게 결정하게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신념이 생겨난 시점에 있었던 어떤 사건들이나 부모님과의 상호작용들을 살펴보면서 이 신념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해 나가는 과정을 합니다. 많은 상담에서 밝혀지는 사실은 나를 불행하게 하는 모든 신념들은 가정불화나 부모님과의 관계가 건강하지 못할 때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상처에 의해서 불행하게 하는 신념들이 생겨납니다. 그렇게 나를 불행하게 하는 신념에 대해서 원인까지 이해하게 된다면, 그 신념에 정면도전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지속적이고 따듯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는 것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내 자신이 있는 그대로 얼마나 가치가 있고, 사랑 받을 만큼 괜찮은 사람이라는 새로운 신념을 갖게 됩니다. 설명에서는 간단하지만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으며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 사이사이에서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조금씩 변하는 내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상담을 받으라는 것에 대해서 문제를 바꾸고 해결해나간다는 것 보다 내가 비록 힘든 삶 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부모님의 모습을 대물림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아주 가치있는 경험을 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시고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면 좋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주셨는데, 혼자서 하실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신념은 굉장히 무의식적이고 깊은 곳에 있습니다. 스스로가 사랑스럽지 못하다는 뿌리 깊은 신념에 정면도전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데, 사랑스럽다라는 경험이 없으면 이 노력의 과정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비용이 걱정되신다면 마카님께서 만24세 미만이시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상담을 받으시거나 대학생이시면 대학교에 있는 학생 상담센터에서 무료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문의를 주셨지만,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말하는 입장이 마음이 무겁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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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8282
· 3년 전
자기 자신에 대해서 검사 하나로 너무 판단하려고 하진 않는게 좋습니다~ 전문가에게 검사받는게 좋아요ㅠ 요새 성격검사 무슨검사 하면서 시중에 많이 나와있고 거기에 너무 맞춰서 해석하려는 분들이 많아져서 약간 걱정이 되긴 하네요ㅠㅠ 우선 가장 먼저 할건 혐오하는 행동을 멈춰보는 거 같아요~ 생각은 끝도없이 이어질 수 있답니다.. 그럼 결론은 항상 안좋죠ㅜ 연인에게 지금 그 마음을 말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픔을 말한다고 떠나갈 정도면 님을 정말 그 정도로만 생각했던거죠. 님께서 집착한것도 아니고 간섭한 것도 아니라 솔직히 이야기 해보는건 오히려 연인관계가 돈독해질 수도 있습니다, 해보지 않은 것을 하면 이렇게 될까봐 걱정하는 것보다 하고 나서 결과를 걱정하는 걸 해보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별거 아닌데? 할 수도 있거든요 지나친 불안과 걱정은 타인에게도 보이고 같이 우울해질 수 있으니 연쇄작용을 끊어내는 과정을 연습해봤으면 좋겠어요 카톡 나에게 채팅치는거에 지금 든 생각을 정리해서 스스로에게 보내보거나 여기까지만 생각하자 하고 끊어내보세요. 제가 종종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고 나서 할일을 하는거예요, 님께서 생각이 많은건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일지도 몰라요~ 그럴 땐 몸쓰는 일 혹은 정신집중하는 일 혹은 아무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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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ony
· 3년 전
글쓴님 그래도 극복하시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시니 분명 극복 가능하실거라 생각해요!!! 우선은 글쓴님을 더 돌보려 해보시는게 어떠실까요? 글쓴님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고민해보고 연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글쓴님 스스로 시간을 잘 쓰실 줄 알아야해요! 그사람과의 관계를 의심하지 말아요! 물론 연인께서도 글쓴님을 사랑하시겠지만 글쓴님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고 소중히해야지 마음속 불안도 서서히 사라지실겁니다! 스스로를 먼저 알아보려해보세요! 그리고 지금 자신의 상태와 감정들을 파악하시고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시면서 글쓴님 자신을 사랑해주려 하세요! 연애는 결국 나를 알아가는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회피성향 사람으로써 연애에 우여곡절도 많았고 지금 남친과도 삐긋삐긋 했지만, 이런 제 성향이 그사람을 힘들지 않게했으면 좋겠어서 진짜 싹다 뜯어고치려 노력중이라 글쓴님이 공감이 되어요ㅠㅠ.. 자책하는거 저도 정말 심했는데 결국엔 제가 자책함으로써 상대방도 힘들어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자책하지말자 자책한다고 달라지는거 없다. 그럴시간에 이 문제를 하나라도 더 긍정적이게 풀어볼 고민을 하자 했어요! 긍정적인 마음 갖고! 그리고 너무 참지 마세요! 글쓴님 속상한거 있으면 얘기 하실줄도 아셔야지 상대는 말 안하면 모릅니다!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할 줄 아는것도 정말로 중요하더군요.. 저도 다 참던 사람이라..혼자 속앓이 많이 했었는데..남친이 답답해 죽을라는거보고..그때부턴 조금조금씩 말해요...진짜 사람피마른다고..ㅠㅠ같이 힘내요 무엇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중 가장 쉬운것은 긍정적인 마음 가지려 해보기 인것같아요! 우리 긍정적인 마음부터 가져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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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gua0123 (글쓴이)
· 3년 전
@HEE8282 마카님ㅜㅜ 길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말씀해주신 방법대로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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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gua0123 (글쓴이)
· 3년 전
@daony 마카님도 노력하고계신다니 넘 공감되구 힘이 되네요ㅜㅜㅜ 넘 멋지고 대단하셔요!! 같이 열심히 노력해봐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