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싶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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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사라지고 싶어요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어릴때부터 생각했었어요 사는게 너무 버거워서 사라지고 싶고, 다신 태어나고 싶지 않다 사소한 갈등이나 육아로 인한 힘든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구체적으로 자살계획을 세우진 않지만 암이 걸려도 치료받기 싫다, 백신부작용으로 죽으면 좋겠다, 강도가 들어와서 나를 죽였음 좋겠다 등등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나만 이렇게 나약하고 힘든건가? 이렇게 작은 어려움에도 죽고싶단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어떻게 계속 살***? 란 생각이 들어요 현실에선 주어진 일, 제가 책임져야하는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해내고 있지만,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다보니 버겁습니다 제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걸까요? 요즘같이 어려운 세상에서 남들도 가끔은 이정도 생각을 하는걸까요?
혼란스러워무기력해우울해행복했으면합니다마카님이아무걱정없이아무후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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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어렸을 때부터 사라지고 싶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익숙했군요
#마카님이 #아무걱정없이 #아무후회없이 #행복했으면합니다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아주 어릴 때 부터였군요. 사는 게 버겁고, 사라지고 싶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았네요. 자살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아프더라도 살고싶지 않을만큼 삶에 의욕이 없어오셨군요. 사소한 힘듦에도 죽고싶다는 마음에 나약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드셨네요.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가요? 하고 질문하셨네요. 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치료를 받고 싶으신지 반대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남들도 이 정도 생각하고 산다면, 견딜만 하신가요? 아니면 남들도 이 정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치료를 받으실 건가요? 마카님께 묻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어린 시절부터 삶이 버겁고 사라지고 싶고 죽더라도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면 마카님이 지금껏 살아온 삶은 거의 대부분 의욕이 없었겠네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외로웠던 사람은 평생 그것이 너무나 익숙해서 기본에 깔려 있어서, 스스로 외로운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다 문득 작고 크고 사소한 힘든 일들이 생기고, 혼자라고 느껴질 때, 마치 양말에 숨어있던 가시처럼 불쑥 살 안으로 파고들어, 걷기 힘들 만큼 걸리적 거리는 것처럼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불쑥 튀어나와서 일상생활을 괴롭게하고 지나간다 합니다. 마카님이 삶이 버겁고 삶의 의욕이 없는 것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그 느낌이 항상 기본에 깔려 있다가 사소한 힘든 일들이 나올 때 마다 버겁고, 살고 싶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삶이 버겁고 죽고 싶다는 말은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어린아이에게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한 가정이란, 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아이가 태어났다는 그 자체로 귀한 존재로 인정받고, 주목 받고, 관심 받고, 사랑 받고, 보호 받고, 지도 받는 가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이 아닌 어린 마카님 가정에서 그 어린 아이는 과연 어떤 일을 겪었을까요? 어떤 일들이었길래 그 어린 나이에 짊어지고 버거웠을까요? 사라지고 싶었을까요? 주말 아침에 일어나면 놀 생각이 가득하고, 생일과 크리스마스에는 받을 선물을 기대하며 방학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학교 숙제 없는 날은 세상 신나게 아무 걱정 없이 하교하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즐겁게 일상을 채워나가야 마땅해야 할 나이의 아이가 대체 어떤 경험이 아이를 사라지고 싶게 했을까요? 슬픈 감정이 듭니다. 그 아이가 대체 어떤 경험을 했길래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삶이 버겁고 의욕 없이 살며, 작은 일에도 살고 싶지 않은 어른이 됐을까요? 누가 이 아이에게 한 번이라도 물어보았으면 어땠을까요? 어떤 게 힘들고 버거웠니? 네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니? 너는 어떻게 지내면 하루하루가 즐거울 수 있니? 내게 너의 이야기를 해 줄 수 있겠니?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네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의 질문은 위의 이야기로 답변이 가능합니다. '남들도 이 정도 생각은 하나요?' 사실, 심리상담을 하면서 남의 이야기를 거의 매일 듣는 저도 과연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것이 세상에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삶이 너무나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꼭 건강한 가족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시대의 문화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 받는 다는 것은 당연한 문화이고 일반적이라면 그런 가정이 일반적일 겁니다. 그 자체로 귀한 존재로 인정받고, 관심 받고, 사랑 받고, 보호 받았더라면 그 아이가 삶이 버겁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까 싶습니다. 이런 견지에서 마카님의 질문에 답을 드려본다면, 마카님의 경험은 일반적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마카님이 지금의 삶의 의욕이 없는 상태에서 벗어나시기를 원한다면 마카님은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너무나 오래되고 깊은 우울입니다. 육아라고 말씀하셔서 아이를 양육하는 입장에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양육하시고 싶으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엄마의 깊은 우울은 아이에게 대물림 됩니다. 엄마가 자신의 삶의 의욕이 없고 죽고싶어하는 것을 아이들은 금방 캐치하고 읽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만으로 엄마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우울 속에 빠져 있을 때, 아이는 자신의 존재가 가치 없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의 반복은 '자신의 존재가, 그리고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라는 느낌을 갖게 할 겁니다. 아이를 결국 우울하게 할 겁니다. 삶의 의욕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카님께 책임감을 드리면서 까지 치료 받도록 설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마카님께서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거의 모르는 입장이지만 아마 사는 내내 뭔가 책임지고 버겁고 힘드셨을 것을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카님께 책임감을 지워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마카님이 스스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아이도 행복한 엄마를 볼 때 행복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보너스 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마카님의 삶 입니다. 지금은 잘 와 닿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마음의 깊은 근본은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구',' 활기 있고 신나게 즐겁게 싶은 욕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의 마카님도, 어린 아이였던 그 시절의 마카님에게도 그 욕구가 아직 있습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부디 아무 걱정 없이, 아무런 후회 없이 잘 지내셨으면 합니다. 마카님이 아무 걱정 없이, 아무 후회 없이 행복하기 위해서 제가 전문적으로 알려드릴 수 있는 방법 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정신과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입니다. 정신과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기본입니다. 약물치료는 우울하다면 우울한 생각이 덜 들도록 도와주고 불안하다면 불안감을 감소 시켜 줄 겁니다. 마카님이 우울한 마음 속에 빠져 있는 시간을 줄여주고 삶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줄겁니다. 심리상담은 상담이 기본입니다. 심리상담은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을 만큼 과학적이면서도 인간 존재에 대해서 철학적이고, 때로는 표현을 할 수 있는 예술의 영역입니다. 마카님이 어린 시절 어떤 경험을 하고 살았고, 어떤 과정 속에서 아이가 버겁다고 느꼈는지 이해해주고 상처가 있었다면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표현을 도울 겁니다. 그 과정에서 마카님이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고 걱정도, 후회도 점점 줄어들게 될 겁니다. 삶에 대해서 굉장히 진지하게 돌아보기도 할겁니다. 내 삶은 이렇게 사라지고 싶을 만큼 상처가 컸구나 라는 걸 마음 깊이 이해하게 된다면 마카님은 이제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게 될겁니다. 나의 느낌, 나의 생각, 가치관, 나만의 욕구, 나만의 꿈들도 생각해 보게 될 겁니다. 당연히 아이 역시 이런 활기 있는 엄마 덕분에 이제 스스로의 삶을 살 수 있게 될겁니다. 꼭 정신과 약물치료나 심리상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 영역에서도 충분히 도움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마카님이 정말로 스스로 편안해지고 좋아지고 싶은지 입니다. 잘 살고 싶고 편안하게 살고 싶은지. 거기서 시작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마카님께서 아무 걱정 없이, 아무 후회 없이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잘 지내실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봅니다.
hs72
일 년 전
저랑같네요 왜그럴까요 슬프네요
gkdms4
일 년 전
저도 그래요 아이 키우면서 전전긍긍하며 열심히 살아보려하지만 자주 무너지네요 치유 없이 오랜 시간이 흘러가고 쌓여서 지친거같아요.
an140179
일 년 전
겉으론 좋아 보이지만 아무도 알수가 없지요 힘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