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란 어떤 존재일까 평범한 가정집의 딸로 태어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대인|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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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quamar
·3년 전
아빠란 어떤 존재일까 평범한 가정집의 딸로 태어났으면 느껴볼수있었을까 흠... 그래도 친딸인데 돈 때문에 연 끊고 연락하지도 않을만큼 정이 없었나 어렸을 땐 같이 살았었는데. 그냥 어리니 귀엽고 잘해주고 커버리니 혹같은 존재였을까 한가지 확실한건 새아빠라는 존재는 다 아빠라고 인정할수가 없다는것 욕설 폭력을 쓰던 아빠 잘해주셨지만 그땐 너무 어려서 알아가기 힘들었던 아빠 날 정말 딸로써 대해주는건지 알수없었던 아빠 몹쓸짓을 해서 영원한 트라우마를 안겨준 아빠 돈 때문에 신고도 못해서 영원한 아픔으로 자리잡아버렸다 그 사람을 겪고 나서 20대인 지금도 남자가 무서워서 못 만나겠다 내가 의지할건 어렸을때 나한테만큼은 자상하게 대해주고 잘 놀아줬던 친아빠인데 그땐 몰랐다 집안의 모든 걸 갖다팔고 외할머니 돈 삼촌 돈 최대한 빌려가고 엄마명의로 카드만들어 빚만드며 딸 급식비도 노름에 갖다바쳤던 백수 경제관념 없는 인간 인생을 왜 그렇게 살아서 친딸과도 용돈을 줬다 뺐으며 연을 끊어버렸는지 의문이다 그 덕에 우리 엄만 속 썩으며 어린 나이에 조선소에서 일하다 먼지를 많이 마셔 만성비염을 갖게되고 피부에 기미도 많이 갖게 되었다 한번쯤은 찾아주지않을까 한번쯤은 찾아와줘야되지않을까 당신이 죽고나서 우리가 빚을 안갚기위해 상속포기신청을 해야한다는게 참 딸에게도 죄스럽지않은건가 난 당신이 신종플루걸렸단 소식 들었을때도 어린맘에 엄청 걱정했었고 아빠로써 너무 좋아했었는데 성숙한 언니가 자상한 아빠를 미워하는게 이해안갔었는데 왜 그런거야 왜 우리 가정을 지키지못한거야 여자라도 만나서 잘 살고있을까 당신은 나는 사실 아빠란걸 잘 모르겠다 아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걱정해줄 아빠... 여러가지 사정으로 숙모집 복지시설 할머니집을 떠돌아다니다 중학교2학년때부터 자취를 시작해 성인인 지금은 온전히 내 돈으로 벌어먹고 산다 엄마는 아직 성추행을 한 새아빠와 함께 산다 잠깐 같이 살았을때 악몽을 꿔 울면서 일어난 나를 엄마가 본적이 있다. 날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해줬다. 미안한 마음은 있어 다행이야. 엄마도 많은 고생을 해온 사람이니까 예전엔 속으로 많이 원망했지만 지금은 아니야. 우린 가족이니까 어찌저찌 혼자 산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어떻게 보면 전부 혼자보낸 인생 어느날 복지 선생님이 말하셨다 - 너는 왜 이렇게 눈치를 보면서 밥을 먹어 난 아마 어렸을 때부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어떻게하면 벗어나지 어떻게하면 안정될까 엄마 보고싶다 이런 생각들을 했지않았나싶다 트라우마를 잊고 악몽도 그만 꾸고 싶다. 아픈 기억이 영원히 나를 괴롭힌다는 건 참 괴로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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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hayan
· 3년 전
항상 생각하지만 상처를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전혀 이해할려고 들지도 않구요. 그 어린시절에 아무 생각없는 상대의 행동덕분에 성인이 된 지금도 그때의 트라우마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네요. 마음같아선 ***이라도 하고싶지만, 마카씨가 이미 많이 했을테니 참을게요. 일단 먼저 말해주고싶은건 정말 고생많았어요. 그리고 대단해요. 중학교때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문장은 단 한 문장이죠, 이 안에 얼마나 큰 의미가 내포해있는지는 당신밖에 모를거에요.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까 그것도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 괜찮나요. 라고 물어보고싶은데, 어차피 아닐 것 같으니 굳이 물어보지않을게요. 너무 고생많았어요. 아픈기억이 앞으로도 계속 되지 않았으면해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왔죠?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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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12
· 3년 전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아픈 글인데도. 담담하신 걸 보니 많이 성숙하신 것 같습니다. 좋은 친 아버지인데 ‘경제 관념’ 만큼은 참 아쉽네요 ㅜㅜ 글 쓴이는 여기서 배우는거만 있으면 됩니다. ‘내 자식에게는 경제 관념 있는 부모가 되겠다 ’ 라는. 완벽한 부모는 없죠. 저도 부모님께 아쉽운 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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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mar (글쓴이)
· 3년 전
@hellohayan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한번은 술자리에서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는 자리가 생겨서 조금 말해봤는데 북받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어딘가에 털어놓는것 만으로도 후련해지고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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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mar (글쓴이)
· 3년 전
@HD12 HD님 감사합니다. 물론이죠 연애.. 해보고는싶은데 막상 가까워지거나 대시해오면 먼저 무섭더라구요 간절하지도 않아요. 아마 아주 먼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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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hayan
· 3년 전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해요. 지금도 많이 위태로워보이는데. 혼자서 너무 많은걸 감당하지 말아요